내가 오늘 우리엄마랑 싸웠음
엄마 친구가 우리 엄마 소개받고 나에게 아들 논술좀 가르쳐서 최소한 중경외시좀 보내당라고 했거든
근데 수준이 너무 택도 없는거야
고3이 기본적인 국어독해는 커녕 국어 어휘까지 모르는게 너무 얼척없었거든.

그래서 내가 국어영역 등급을 물었지. 여지없더라고.
딱보니 대충 벼락치기와 과외로 화법 작문 문법은 어떻게 한거 같은데 비문학 독해에서 애 실력이 드러나더라고
그래서 내가 걔네 부모에개 말했지.
"이런 실력으론 논술은 커녕 수능 최저등급도 못맞춘다. 설령 최저등급이 없는 대학가도 기본적인 독해능력도 없는데 논술로는 백전백패다."

하니까 걔네부모가 길길이 날뛰더라? 심지어 그럼 그 독해능력을 나보고 키워달라는거야. 돈 줄테니까
씨발 10년 이상 책도 안읽어서 독해능력 개판인걸 내가 뭔수로 6개월만에 만들어내냐? 내가 연금술사냐?
그래서 안되겟습니다. 제가 보기엔 얘는 이러다가 서울권은 커녕 왠만한 경기권도 힘들어요 하니까 얼굴이 완전 개뻘개지면서 쌕 얼굴을 돌리면서 가더라

그리고 엄마가 전화가 왔음. 왤케 싸가지없게 굴었냐고. 엄마 친구인데 그정도도 못해주냐고
근데 난 그랬지. 난 현실을 알려준거 뿐이라고. 저따위 능력으로 내가 중경외시라도 보내면 내가 왜 과외하고 사냐? 당장 국내 부동의 원탑 논술강사가 되서 월 2억은 쓸어잠지.
근데 엄마는 너 때문에 내가 왜 푸념을 들어야 하냐 니가 애 가진 부모의 맘을 아냐 존나 고래고래 소리 지르더라고.

아니 팩트폭력도 죄야? 죄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