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솔(20.좌완)은 광주일고 출신으로 130대 중후반의 볼을 던졌다. 뚜렷한 장점은 없지만 에이스로 활약했고 게임 운영 능력이 뛰어났다.
2014년 3학년 땐 엄상백, 정성곤, 안익훈 김재성 등과 함께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 10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멤버기도 하다.  

당시 지명장에 참석한 대표팀 3학년 가운데 홀로 미지명 되는 아픔을 겪었다. 무난히 대학진학이 예상됐으나 그는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일본을 가게 됐다. 2년 제 대학으로 첫해는 교과 수업을 받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게임을 뛰고 있다. 대회가 많지는 않지만 개인 훈련을 하며 오늘 이 순간을 기다렸다.”
고교시절에 비해 체중이 10kg이상 늘었다고 했다.


오랜만에 그를 본 스카우트들은 안부를 묻고 현재 몸상태와 실전 게임 출전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김선기 보다 먼저 마운드에 선 한두솔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높게 형성되는 볼이 많았고 구속도 130대 초반이었다. 2번째 등판 때는 스피드를 끌어올리고자 하는 욕심이 앞섰는 지 모자가 벗겨지고 고개가 흔들렸다. 1루로 송구한 볼이 수비수가 팔을 뻗어 겨우 잡을 정도의 높게 날아가기도 했다.  
테스트를 마친 뒤 ‘너무 떨려서 인 지 내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김선기 선수에 비해 내 볼이 상대적으로 형편 없이 보였을 것 같다. 너무 볼이 좋더라. 부럽다. 만약 지명을 받지 못하면 연습생이라도 좋다. 꼭 다시 야구하고 싶다’ 라며 간절한 속내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