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에서 새 출발하게 된 황재균(30)이 각오를 밝혔다.


kt는 20일 미국 무대에서의 복귀로 FA 자격이된 황재균을 4년 총액 100억에 계약했다.

황재균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6년 2차 3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김수화, 김민성과의 트레이드로 롯데로 이적 후에는 주축 타자로 활약하며, 2016년에는 개인 최다 홈런인 27 홈런을 갱신하고 여기에 25 도루를 보태며 20-20 클럽 가입에 성공했으며, 2016년 4월 29일까지 618 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기록했다. 이는 KBO 리그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편 야심차게 진출한 메이저리그에서는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메이저 무대에서도 수비에 있어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 리그에서는 타율 .154 출루율 .228 장타율 .231 1홈런 2득점 5타점 OPS 0.459 의 성적을 기록했다.

임종택 단장은 "황재균은 우리 팀에 필요한 호타준족형 클러치히터"라며 "팀 중심 타선 강화를 통해 다음 시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캠프부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인 황재균은 김동욱에게 국내 무대에서 달았던 등번호 10번을 양도받았다.







다음은 황재균과의 일문일답.

- 소감은 

▶ 아직 얼떨떨하다. 한국에 다시 온 만큼 팬 분들과 구단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

- 언제 결정을 했나.

▶ 지난 달쯤 했다. 지인들에게 국내 무대 복귀를 미리 내비치기도 했고, kt 측이 더 좋은 배려를 해주었다.

- MLB을 거쳐 kt로 왔는데

▶ 비록 적은 MLB에서의 기간이었지만, 미국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많은 실력 차를 느꼈고, 초심으로 돌아가 악을 쓰고 훈련했다. 다만 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 김진욱 감독과의 인연도 깊은데

▶ 좋으면서도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

- 지난 수원에서의 성적이 좋았다

▶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더 자신감 있게 타석에 임할 것이다. 좋은 타격감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 FA 발표 후 환영해준 선수는

▶ 가장 먼저 롯데에서 (이)대호 형이 연락이 왔다. 고생 많았다고 하면서 사직 오면 가만 안둔다고 했다. kt에서는 (유)한준이 형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다. 아무래도 같은 (넥센) 구단에 있었던만큼 형도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박)경수형은 '잘 왔다. 기대가 크다'고 말해줬다. 부담만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웃음)

- 한국 오는 비행기에서는 무슨 생각을 했나

▶ 무엇보다 아쉬움이 컸다. 잘 해낸 것 같지 못해 여전히 아쉽지만 많은 걸 배웠고 한국에선 알 수 없는 걸 알았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오히려 마음 한 켠이 가뿐해진 것 같다. 공항에서는 가족, 지인과 동료들에게 격려왼 축하 전화를 받느라 시간 가는지 몰랐다. '너에게 기회다'라는 문자도 받았다.

- 밖에서 본 kt는 어떤가?

▶ 또리보다 빅이 더 나은 것 같았는데, 한국 와서 보니 빅보다 또리가 더 귀여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