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마다 대형 FA 계약을 성사시킨 에이전트 A는 최근 자신의 선수를 잡기 위한 최소액의 기준을 100억원+@로 선정했다.

한국의 스캇 보라스로 불리는 A는 언제나 그랬듯 최고액이 곧 계약금액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는 얘기가

 야구계 곳곳에서 들린다. 많은 구단이 A가 보유한 선수를 원하고 있으나

 요구액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쉽게 협상테이블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최형우와 같은 리그 최고 타자라면 이 금액을 감수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선수가 최형우 급은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중심타선에서 꾸준히 장타를 날리고 타점을 올리는 유형의 타자도 아니다.

우리 구단 뿐이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많이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더 높은 수준의 타자를 영입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어쨌든 지금 추세라면 FA 선수들의 계약이 빠르게 성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데 이렇게 매년 몸값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FA 영입을 목표로 삼은 구단들은 물론, 선수들까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한 야구인은 “B구단과 FA 계약을 원했던 C선수가 B구단의 오퍼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상태다

. B구단보다 D구단의 제시액이 높다. B구단과 D구단을 놓고 계속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야구인은 “수도권에서 뛰는 것에 관심이 있는 E선수도 에이전트의 뜻에 따라 자신의 몸값을 크게 질렀다. 그

런데 E가 원하는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이 수도권은 물론 전국 어딘가에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A : 손아습의 에이전트 / 더 높은 수준 타자 : 김현수

B : 범죄두

C : 콱병헌

D : 칩성

E : 간재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