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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프로 선수다" 위로조차 분했던 엄상백의 성장앱에서 작성

ㅇㅇ(121.139) 2018.02.06 15:15:44
조회 1082 추천 43 댓글 22
														

http://v.sports.media.daum.net/v/20180206150138766

3시즌간 132경기(28경기 선발), 7승14패16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6.11. 화려한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kt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자원이다. 옆구리 투수 엄상백(22) 이야기다.

"위로조차 싫었다. 나도 같은 프로 선수니까"

2015년과 2016년. 엄상백은 "프로의 자격이 부족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교시절 정상급 선수였지만 프로는 달랐다. 2015년에는 어느 정도 성적이 나왔지만, 기회를 많이 줬을 뿐이었다고.

엄상백은 2년차인 2016년 부진에 빠졌다. 결국 선발투수 보직을 잃고 불펜으로 밀렸다. 엄상백은 "체력적인 부분이 안 좋았다. 하지만 부진의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화가 많았다. 마운드 위에서 화를 엄청 냈다"고 회상했다.

때문에 엄상백은 팬들 사이에서도 거친 이미지로 자리매김했다. 주위의 위로도 기분나빠하던 시절이었다. 엄상백이 부진할 때면 주위에서 "넌 미래가 있지 않나. 어리니까 괜찮다. 창창하다"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엄상백은 "진짜 이해 안 된다. 나도 같은 성인이고 프로야구 선수다. kt도 10개 팀 중 하나다. 막내라고 패배가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씩씩댔다.

그러나 엄상백은 지난해 kt 필승조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입단 초기만 해도 최고구속이었던 150km는 이제 손쉽게 기록한다. 언뜻 더뎌보이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엄상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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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엄청 쪘다. 이제 '단짠'의 맛에 빠졌다"

엄상백은 프로 입단 직후부터 '살과의 전쟁'을 치렀다. 기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량'에 신경쓰지만, 엄상백은 반대였다. 입단 당시 72kg였던 그에게 구단에서는 '살이 찐다면 연봉을 올려주겠다'고 제시할 정도였다.

살찐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세 끼를 굶으면 2kg가 빠졌다. '뼈'라는 별명의 박기혁보다 더 말랐던 엄상백이다. 2년차에 78kg, 지난해 83kg까지 찍었지만 여전히 마른 축에 들었다.

그러나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벌크업에 빠진 뒤로 달라졌다. 엄상백의 식성이 달라진 것. 엄상백은 비시즌, 수원 kt위즈파크에 매일 같이 출근해 몸을 만들었다. 식성도 달라졌다. 엄상백은 '볶음밥에 라면, 치킨까지 한 번에 먹은 적도 있다. 햄버거 세트에 라면은 기본이다. '단짠'의 맛에 빠졌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실제로 엄상백은 이번 겨울 동안만 8kg를 찌웠다. 현재 체중은 90kg. 이제 마른 티를 조금이나마 벗었다. 인터뷰 후, 사진 촬영을 하는 기자에게 '너무 말라보이게 나왔다. 다시 한 장 부탁한다'며 '증량부심'을 부리기도 했다.

단순히 체중의 증가가 목표일 리 없다. 엄상백은 "확실히 체력, 구위 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지난해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증량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올해는 반드시 60경기 이상 등판해 20홀드 기록하는 게 목표다"라고 다짐했다.

"kt가 잘하면 리그가 재밌어지지 않을까?"

엄상백은 젊은 선수답게 팬들과 소통을 즐긴다. 그러면서 생긴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엄상백의 계정이 해킹당해 성인 광고가 올라왔던 것. 이에 얽힌 별명 '뭐양거(뭐야 이거의 오타)'까지 생겼다.

엄상백은 SNS 외에도 몇몇 커뮤니티 사이트에 본인의 이름을 검색해보기도 한다. 가끔 수위를 넘는 비난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팬들의 사랑을 확인하며 즐거워하는 엄상백이다.

3년 연속 최하위에도 kt 팬들은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적은 수지만 3년 연속 관중도 상승 곡선이다. 엄상백은 "3년 연속 꼴찌다. 팬 입장에서는 응원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찾아와주셨다. 주위에서는 타 인기 팀과 비교해 관중이 적다고 하지만, 나를 비롯한 선수들 모두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은 결국 좋은 성적이다. 엄상백도 "앞으로 더 잘해야 하고, 잘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이 다짐은 비단 kt 팬들만 향하지 않았다. "kt가 합류해 리그 수준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기분 나쁘기도 하지만, 우리가 너무 처지면 리그가 재미없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잘해야 10개 구단이 모두 쫄깃한 승부를 즐기지 않을까. 상대 팬들에게 'kt가 쉽지 않은 구단이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목표다. 그렇게 된다면 그 자체가 우리 팬들에게 기쁨 아닐까?"

입단 첫해만 해도 엄상백은 '우리는 언제쯤 잘할까'는 생각을 품었다. 막연한 기대와 바람.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엄상백은 "내가 주축일 때 가을야구에 가는 것,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걸 상상한다. 내가 20홀드, (김)재윤이 형이 30세이브, (정)성곤이가 10승 하는 날이 온다면 그게 현실이 되지 않을까"라며 밝게 웃었다.

분에 못 이기던 풋내기 엄상백은 이제 조금씩 성숙해지고 있다. 막연했던 목표가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는 것처럼. /kt 담당 기자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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