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개막식 2연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1승 1패를 거두었다. 25일 14점이나 실점해서 팀 방어율은 9.53으로 10위로 랭크되었다. 팀 타율은 0.257로 6위에 랭크되었다. 팀 홈런이 4개로 1위인 것과 실책이 0개인 것은 그나마 kt에게 위안이 되었다.

두 경기 동안 잘 뛰었던 선수들은 멜 로하스 주니어와 엄상백이다. 로하스는 24일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4일 로하스가 쏘아 올린 두 개의 홈런은 불리했던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홈런이었다.

그리고 로하스의 홈런이 만들어낸 승리의 발판을 지켜낸 선수가 9회에 올라온 엄상백이다. 엄상백은 24일 9회에 마운드에 올라왔다. 1점 차 상황에 올라온 엄상백은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그 후로 안타를 맞지 않고 차례로 아웃시켜 팀의 승리를 지켰다.

그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인 선수들도 있다. 그 선수들은 주권과 심재민이다. 주권은 25일 선발투수로 등판해서 3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을 맞으며 7실점을 했다. 1회에만 6실점을 하는 바람에 초반부터 경기가 확 기울어졌다. 심재민은 24일 6회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당시 4-2로 kt가 경기를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심재민은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하면서 2실점을 해 경기를 4-4로 동점을 만들었다.

2경기 동안 kt 팬들의 가슴에 남은 장면은 강백호의 홈런이 아닐까 싶다. 24일 정규 리그에서 처음으로 타석에 선 강백호는 KIA의 선발 투수, 헥터 노에시의 패스트볼을 공략해서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고교 신인이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은 kt 팬들뿐만 아니라 많은 야구팬을 놀라게 했다. 강백호는 7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kt 위즈는 3월 27일부터 3월 29일까지 SK와이번스와 3연전을 치른다. 개막 2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SK인 만큼 힘든 시합을 할 것 같다. SK와의 3연전이 끝나면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홈 팬들에게 첫인사를 하는 3연전이다. 힘든 상대지만, 뛰어넘어야 한다.

개막 2연전에서 타격은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투수는 그렇지 않았다. 불펜의 활약이 관건이다. 작년 kt의 불펜을 맡았던 김재윤과 심재민이 정상궤도에 올라야 안정된 시합을 펼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