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 21안타를 때려내며 12-4로 대승을 거두었다. kt는 2연승을 달리며 9승 6패로 단독 3위에 올라섰고, NC는 5연패에 빠지며 4위로 떨어졌다.

첫 선발 등판한 더스틴 니퍼트는 5이닝 동안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니퍼트는 다행히 타선의 도움을 받아 첫 승을 선물 받았다. 니퍼트의 뒤를 이어 올라온 심재민, 고창성, 홍성용은 4이닝 동안 무실점을 합작하며 팀의 승리를 견고히 지켰다. 타선에서는 심우준과 이해창 선수가 돋보였다. 1번 타자로 출장한 심우준은 6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해창은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선발 왕웨이중이 5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무너졌고, 배재환(⅔이닝 3실점), 윤강민(1⅓이닝 4실점)으로 추가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타선에서 스크럭스와 나성범이 백투백 홈런을 쳤지만, 점수를 따라갈 수는 없었다.

NC의 시작은 좋았다. 1회 선두 박민우가 번트 안타로 출루하고, 후속 김성욱이 니퍼트의 143km 패스트볼을 때려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kt는 3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심우준이 좌전 안타를 때리고,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로하스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윤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 상황이 되었다. 유한준의 타석에서 이번에는 유격수의 실책이 나오면서 NC는 2점을 헌납해 2-2 동점이 되었다. kt는 4회에 이해창이 왕웨이중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날려 역전에 성공해 3-2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NC도 4회에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 스크럭스가 니퍼트를 상대로 좌월 홈런을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성범이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며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NC는 3-4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kt는 역전을 당하고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 2사 상황에서 황재균이 2루타를 날리고, 박경수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 2루로 동점 기회가 만들어졌다. 더블스틸까지 성공하며 2사 2, 3루가 되어 역전의 기회가 생겼다. 이해창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싹쓸이 2루타를 때려 kt는 5-4로 다시 앞서 나갔다.

역전에 성공한 kt는 6회에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1사 상황에서 강백호가 배재환의 147km 패스트볼을 공략해서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려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2사 상황에서 윤석민과 유한준의 연속 안타가 나와 2사 1, 2루가 되었다. 황재균이 우중간 3루타를 때려내 kt는 8-4로 4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kt의 타자들은 9회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이진영이 2루타를 때리고, 이해창이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박기혁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심우준이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로하스가 우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선발 전원 안타에 성공했다. 오태곤이 좌전 안타로 2루에 있던 홍현빈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kt는 9회에 4점을 추가 12-4로 쐐기를 박았다.

9회에 올라온 홍성용이 스크럭스, 나성범, 강진성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