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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루지 못한 언어광복

언어광복단(119.201) 2019.10.13 17:25:11
조회 3197 추천 0 댓글 0

1939년, 일제 조선 총독부는 관제 방송사인 경성방송을 통해,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다.

 

'앞으로 모든 조선인은 일본의 모든 고유명사{인명(人名)과 지명(地名)}는 일본 한자음으로 읽고 적고 발음하라. 그리고 각급 학교는 조선인 학생들에게도 그것이 옳다고 가르쳐라'고.

 

극소수의 민본·민주·민족주의 언어 학자들은 이를 이른바 '기묘망발령(己卯妄發令)'이라 부르며 치를 떨고 있다. 그러나 해방 후 일제 부역자 청산을 지대로 못 한 결과, 언어학계마저 반민본·반민주·반민족주의 학자들이 장악하면서 기묘망발령은 외래어 표기법 제4장 제2절로 제목만 바뀐 채 아무 저항 없이 효력을 발하고 있는 반면, 민본·민주·민족주의 학자들은 주류가 아니란 이유만으로 찍소리 한 번 못 내고 있다.

 

우리가 언어광복을 이루지 못했음을 뚜렷하게 뒷받침하는 산 증거이자, 자신의 일어, 중국어 회화 능력을 지나치게 뽐내겠단 천박한 자기과시요, 속보이는 현학적 태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 할 수 있다. 자국민의 편의를 중시하는 미 합중국서 같은 라틴 문자 문화권에 속하는 타국의 고유명사를 미식이 아닌 해당 국가의 방식 그대로(예를 들어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를 미식인 패리스라 부르지 않고 불식 그대로 파리라 부름) 부르면 허세가 도를 넘었다며 손가락질하는 것관 전혀 딴판이다.

 

도대체 왜 우리는 어려운 언어 습관을 강요당해야 하는가? 北京을 '북경'이 아닌 '베이징'으로, 毛澤東을 '모택동'이 아닌 '마오쩌둥'으로, 東京을 '동경'이 아닌 '도쿄'로, 豊臣秀吉을 풍신수길이 아닌 '도요토미 히데요시'라 읽고 적고 발음해야 할 이유가 뭐냔 말이다! 상대 국가에 대한 배려심 때문인가? 정작 우리 지방 사투리는 촌스럽거나 우스꽝스럽다며 천하게 여기면서?!

 

어이가 없습니다. 가슴팍을 쥐어뜯으며 몇날 며칠을 목 놓아 울어도 시원치 않다. 작고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우리 것을 지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과연 참으로 왜정시대를 벗어났다 할 수 있을까?!

 

안중군 장군에게 정의의 총알을 맞고 저세상으로 간 침략의 원흉 伊藤博文을 '이등박문이 아니고 굳이 '이토 히로부미'라 읽고 적고 발음해줘야만 '이등박문'에 대한 한(恨)이 풀리는가? 차라리 '이등박문'이란 4음절의 짧고 편리한 단어로 읽고 적고 발음하면서 만백성으로 하여금 혼란없는 언어 생활을 누리게 함으로써 그 남는 시간에 안중근 장군께서 불의를 응징하며 민족과 조국을 사랑했던 그 충혼의 정신을 함양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처사가 아닐까?!

 

또, 孔子를 '공자'가 아닌 '꽁즈'나 '쿵즈'로 읽고 적고 발음해줘야만, 공자의 인(仁)의 사상이 더욱 선양되나?! 국립국어원은 孔子’는 ‘공자’로 읽어주면서, '胡錦濤'는 '호금도'가 아닌 '후진타오'라고 해야 한다며 현대 중국인과 전현대(前現代) 중국인의 기준을 활동 시기가 신해혁명 이전이냐, 이후냐로 규정했다는데, 그 서력기원력 1911년의 신해혁명이 도대체 어떤 언어적 변화를 일으켰는가?!

 

요즘 한국인 대부분은 우리식 고유명사 표기법을 되살리는데 전혀 관심 없고, 오히려 한국어 위키백과 편집지침 제3장 제1절마저도 기묘망발령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현실을 보면, 장차 한국 정부가 '한국'이란 우리 국명을 어떻게 읽고 적고 부르라고 권할지 걱정이다.

 

따라서 지금은 언어광복전쟁 중이다. '족발이, 되놈년식 고유명사 표기법은 각자 나라로 돌아가라, 우린 우리의 고유명사 표기법을 지키겠다'고 외치고, 이 외침을 실천할 때다.

 

디시 갤러 여러분, 중꿔런(중국인의 중식 표기·발음법)과 니폰진(일본인의 일식 표기·발음법)이 각자 이름을 어떻게 적고 부르는지 한 번 알아 보라. 그러면 동일 문자 문화권에 속한 타국의 고유명사를 해당 국가의 표기법에 따라 읽고 적고 발음하는 나라는 지구상서 남북한뿐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엔 이 글을 출력해 나와 함께 온 생민들에게 뿌리자. 이렇게 기묘망발령 처단을 위한 언어광복투쟁의 선구자 역할을 앞장서서 이행해 달라. '국립국어원은 기묘망발령 후예, 외래어 표기법 제4장 제2절을 없애거나 뜯어고쳐라'는 목소리가 방방곡곡에서 울려퍼지도록 말이다!

 

그리고 주변 열강과 그들의 똘만이들이 엉터리로 꾸민 한국사를 바로잡는 모임이 곳곳에서 조국광복전쟁을 주도하고 있다. 그 모임에 꼭 함께 나가서 깨어있는 바른 한국사를 알아 살아있는 선인의 혼을 마시자. 이 길만이 이 나라, 이 민족의 살길이다. 다른 길은 없다.

 

 

 

-압록강 행진곡-

 

우리는 한국 독립군 조국을 찾는 용사로다

나가 나가 압록강 건너 백두산 넘어가자

우리는 한국 광복군 악마의 원수 쳐물리자

나가 나가 압록강 건너 백두산 넘어가자

 

진주 우리나라 지옥이 되어

모두 도탄에서 헤매고 있다

동포는 기다린다

어서 가자 고향에

등잔 밑에 우는 형제가 있다

원수한테 밟힌 꽃 포기 있다

동포는 기다린다

어서 가자 조국에

 

우리는 한국 독립군 조국을 찾는 용사로다

나가 나가 압록강 건너 백두산 넘어가자

우리는 한국 광복군 악마의 원수 쳐물리자

나가 나가 압록강 건너 백두산 넘어가자

 

우리는 한국 독립군 조국을 찾는 용사로다

나가 나가 압록강 건너 백두산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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