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 중딩때 친구 A가 있음
A는 누가봐도 예쁘고 착하고 말을 참 남들 듣기 좋게 잘함
누가 뭐 작가가 되고싶다 하면 너는 이러이러해서 꼭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을거야! 난 그렇게 믿어! 하고 응원해주는 타입
내가 보기에도 매력적이고 좋은 사람임
근데 확실한 이성애자고 전여친이 동성애자인걸 알고도 이해해주고 연애사도 들어주는 속 넓은 성격임

나랑 싸우고 나면 전여친이 걔한테 가서 이런저런 일을 털어놓고
A는 그걸 잘 들어주고 고민을 진지하게 같이 풀어보려고 함
문제는 씨발 얘가 너무 괜찮은 새끼라서
무슨 일만 있으면 내 전여친이 나한테 A라면 지금 이렇게 안했을거다 A라면 그렇게 말 안한다 A 좀 닮아봐라 이런 식으로 얘기함

그래서 내가 그렇게 좋으면 A랑 사귀지 왜 나랑 만나냐 하니까
A는 이성애자이고 자기 친구인데 모욕하지 말라고 지랄함
거의 우리 사이에서 A는 건드리면 안되는 성역이었음
지가 A 들먹여놓고 내가 뭐라하면 니가 뭔데 내 친구를 감히
이런식으로 나와서
도대체 넌 누구랑 사귀는거냐 하고 물어봤는데
심지어 이 질문까지도 A한테 가서 전달해주고 옴

A는 당연히 내 전여친더러 니가 잘못했다 자기랑 나랑 비교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말해줬는데
전여친이 나한테 와서 A는 이렇게 널 생각해주는데 넌 왜 A를 안좋게만 보냐고 개발암질 함

지금은 헤어지고도 A 비슷한 이름만 들려도 신경 곤두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