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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이 계속 바뀐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7.111) 2017.06.10 03:21:48
조회 84 추천 5 댓글 3

몇 달에 한 번씩, 내가 스스로에게 느끼는 나의 성정체성이 주기적으로 계속 바뀌는게 고민이야. 내가 어린 애일 때부터 해오던 고민...
내가 다중인격이 있거나 그런 것 같진 않은데, 갑자기 별다른 계기 없이 무의식적으로 이런 전환이 이루어진다. 나는 항상 나 그대로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내가 내 몸에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해.


늘 보던 몸에 늘 입던 옷, 늘 하던 행동인데 이상한 기분이 들어. 그리곤 곧 슬퍼져. 가슴을 억누르는 듯한 답답함이 찾아오고, 뭐랄까 내가 \'잘못된 몸\'에 갇혀있는 기분이 아주 강하게 들어. 어떻게 지금껏 아무렇지도 않게 살았었는지 이상하게 생각되기도 하고.
그러고나서부터는 밤에 잠자리에 누울 때마다 우울감과 싸워야 해. 불면증이 너무 심해서 그냥 잠들지도 못하거든. 사실 싸운다는 표현은 맞지가 않아.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좌절감이 너무 커서 그런지, 나는 정신적인 자해를 하며 새벽까지도 계속되는 혼란을 버텨내. 자책감 속에 빠져서 어떻게 죽으면 좋을지, 내가 죽는 모습은 어떨지를 상상하면서 행복감을 얻어. 이게 버티는 게 맞는건가.. 아무튼 이렇게 실컷 정신적 자해를 하다보면 어느순간 우울함이 사라지더라고. 대신 평소 때 감정이 메말라지는 것 같아. 이렇게 글로 쓰고 보니까 나 머리가 좀 어떻게 된 것 같네...


생물학적 성과 성정체성이 같은 몇 달 간은 이 문제에 대해 생각도 안나고 별 생각이 없는데
이렇게 생물학적 성이랑 정체성이 달라지는 몇 달이 정말 너무 괴롭고 힘들다.. 실망하실 부모님 모습이 눈에 선해 그 분들에게 조차도 말씀 못드리고 결국 혼자 안고 살아가야 하는데 말이야. 죽을 때까지도 이 비밀은 혼자 끌어 안아야겠지. 으윽 죽을 때까지 이렇게 반복될 걸 생각하니 너무 희망이 없다.

언젠가는 절망감이 잠깐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때가 오겠지. 막상 글로 쓰고보니 무섭고 슬프다. 친구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어서 빨리 이 슬픈 밤이 지나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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