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승부는 후반기이고 불펜과 마무리다.

선발야구가 잘 돌아가는 시즌이 아님. 타고투저에다가

뒷심이 강한 팀순으로 순위가 결정될 거다.

기아가 잘하고 있지만 초보감독은 극성스러운 팬덤에 노출되기 쉽고,

내가 보기에 이범호는 좀 휘둘리는 편임.

팀도 김도영이 수비가 생각보다 안 좋은데 이 선수에 의지하는 게 너무 큼.

이와 관련된 극성스러운 팬덤과 불펜과 정해영의 흐름을 보면 후반기는 어렵지 않을까.

기아가 윈나우로 우승을 노린다면 3루수를 부지런히 만들고 

불펜 안배를 적절히 해줘야 함.

NC는 최근 뒷심이 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이용찬이 건재하며 

튀지는 않아도 강인권이 선수단 컨트롤 하는 능력이 있다.

박민우 - 박건우 - 손아섭 3인방의 코어도 좋음. 그냥 팀이 있어. KT도 마찬가지임.

내가 예상하는 LG의 순위는 최종 6위다.

염경엽이 운영면에서 뭔가 자기중심을 잃은 게 많고 

이것도 저것도 안되는 중임.

2군의 경기력이나 소통의 문제라고 진단했을 수도 있지만,

본인 스스로가 '올라가던 시즌'과 '지켜야 하는 시즌'의 차이에 대한

숙고가 부족해보여.

그냥 하던대로 밀고 나가야 하는데, 김정준은 2군감독으로 보낸 건

아무리 생각해도 판단미스임. 이호준이 가는 게 맞았다.

고우석이 없는 게 생각보다 큰 것은 고정적으로 뒤에 버텨주는

마무리가 있다는 게 불펜에겐 아주 큰 버팀목인데,

유영찬은 본격 마무리 첫시즌이라 후반기 리스크가 있고 

이에 대비한 마무리 카드가 없다.

덕주는 물음표이며 

김유영에게 풀타임은 무리지.

김진성도 나이가 있어 무리야.

여기에 염경엽이 팬여론에 휘둘려서 용투교체로 가게 되면

작년에 무엇이 팀에 힘을 주었는지도 간과하는 셈이고 

ABS 리그라 리그 적응 하는데에만 한 두달이 걸릴 수 있는 것과

교체카드가 실패하면 와르르 영향을 준다는 것도 간과하는 셈.

켈리와 엔스를 믿고 배터리 운영 퀄리티를 높여가는 게 낫고

그런 방향성을 보였는데, 갑자기 틀어버리는 것은

감독 스스로 확신이 많이 떨어지는 시즌이라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