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최일언 투수코치가 28년 만에 LG로 돌아왔다. 현역 시절 LG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그가 다시 LG 유니폼을 입고 유망주 투수 육성에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LG 구단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일언, 이종범, 김호, 김재걸 코치 영입을 발표했다. 최 코치는 “1990년 LG가 처음으로 우승할 때 LG에서 뛰었다. 오랜만에 다시 LG 유니폼을 입는다”고 웃으며 “LG에서 투수 육성에 힘을 보태달라고 하셔서 이를 받아들였다. 어떤 보직을 맡을지는 모르겠지만 2군 투수를 관리하지 않을까 싶다. LG에 젊고 유망한 투수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1993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최 코치는 신생팀이었던 NC의 초대 투수코치를 맡아 뚜렷한 성과를 냈다. 막내였던 NC는 막강 마운드를 앞세워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특히 이전에는 빛을 보지 못했던 투수들을 지도해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로 끌어올렸다. 임창민, 원종현, 김진성 모두 NC 유니폼을 입기에 앞서 전소속팀에서 주로 2군에 머물렀으나 최 코치와 호흡을 맞추며 1군 무대를 호령했다.

최 코치는 구위 향상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두고 “일단 투수는 몸부터 봐야 한다.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가 구속이 줄어든다면 밸런스를 너무 신경쓴다거나 자신도 모르게 몸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몸상태부터 제대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코치에게 LG에서 인상깊은 젊은 투수가 있었나고 묻자 “고우석과 김대현, 최동환 등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좀 더 기량이 나아져야 한다. 만일 지도할 기회가 생긴다면 이들을 돕고 싶다”고 답했다.

앞으로 일정에 대해선 “11월부터 일본 고치 마무리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거기서 젋은 투수들을 지켜보고 향후 투수 육성에 힘을 쏟지 않을까 싶다. 젊은 투수들이 한 해라도 빨리 1군에 올라가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