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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단장은 권한이 운영팀장 수준이라는데........

ㅇㅇ(112.186) 2018.10.31 11:00:50
조회 150 추천 1 댓글 3

가장 큰 문제는 ‘전문성 부족’이다. 전문성을 이유로 영입한 선출 단장들에 대해 전문성이 문제로 지적되는 아이러니다. 야구에 대한 전문성이 아니라, 구단 운영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게 문제다.
 
민경삼 전 단장, 김태룡 단장 등 초기 선수출신 단장들은 프런트의 다양한 자리에서 경험을 쌓고 단계별로 승진해서 단장직에 올랐다. 페이퍼 워크는 물론 기획력, 회의 주재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두루 쌓을 시간과 기회가 있었다. 야구는 물론 야구단 운영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단장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우후죽순 늘어난 일부 ‘선출’ 단장들은 그렇지 않다. 스카우트 팀장이나 육성 분야에서 프런트 경험을 쌓은 사례도 있지만 현장 지도자가 바로 단장이 된 사례도 적잖다. 현장에서 선수를 지도하는 역량은 있어도 회의를 하고, 보고를 취합하고, 계약을 체결하고, 대외협력을 해본 경험은 없다. 한 선수출신 단장은 업무 용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해 직원들이 일일이 설명해주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모기업으로부터 재정 자립이 지상과제가 되면서, 마케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시대다. 하지만 선출 단장 중에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단장은 KBO 실행위원회,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 이사 역할도 맡는다.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승패’ 전문가인 단장들이 모여선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기 어렵다. 
 
일선 직원 및 현장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나온다. 몇몇 감독 출신 단장에 대해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독불장군이다’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소통과 협력이 필수인 야구단 업무를 현장 감독 때 하던 식으로 여긴 결과다. ‘몸은 사무실에 있지만 마음은 현장 감독직에 가 있다’는 평가도 생각해볼 대목이다. 
 
한 원로 야구인은 현장 감독과 단장의 역할은 다르다. 감독이 주어진 선수단을 갖고 이기는데 주력한다면, 단장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전력을 구성하고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 구체적인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 일부 선수출신 단장이 여기 필요한 전문성을 갖췄는지 의문이라 지적했다. 
 
KBO리그 ‘선출’ 단장, 권한은 없고 책임만 진다?

단장. 미국에서 쓰는 표현으로는 General manager에 걸맞은 전문성과 위상을 갖추지 못한 게 KBO리그의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구단 내에서 역할도 제한적이다. 이름만 단장일 뿐 실제 하는 일은 ‘운영팀장’에 가까운 사례도 적지 않다. 
 
선수출신 단장이 있는 구단은 대부분 본사 출신 경영기획실장이나 경영본부장을 따로 두고 있다. 취지는 ‘경영은 실장이 맡고, 운영은 단장이 맡는 이원화’지만, 실제로는 말처럼 이상적인 형태로 분업이 이뤄지지 않는다. 실권은 구단주와 가까운 본사 출신 실장에게 주어지고, 단장은 그 아래서 운영팀장급 역할을 하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LG와 NC가 대표적인 예다. LG는 송구홍, 양상문 등 야구선수 출신을 단장직에 앉혔지만 실제로는 그룹 출신 경영기획실장이 인사권 등 구단 운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NC 역시 본사 임원 출신 경영본부장이 주도권을 잡고 단장의 역할은 제한됐다. 
 
정상적인 야구단 단장 체제에선 성과가 나지 않으면 단장도 책임을 지고 옷을 벗는다. 하지만 구단주 신임을 받는 경영 담당 임원들은 성과가 나빠도 책임질 일이 없다. 별다른 실권도 없던 단장들만 책임을 지는 구조다. 실제 2018시즌 8위에 그친 LG와 10위 NC는 시즌 뒤 단장이 교체됐다. 권한은 없고, 책임만 지는 게 선수 출신 단장의 현주소다. 
 
애초 선수 출신 단장이 각광받은 건 야구에 대한 ‘전문성’ 때문이었다. 그런데 실제 야구단 업무를 살펴보면 단장 역할을 하는데 반드시 야구를 직접 해본 경험이 필요한 건 아니다. 기존 비선출 단장의 가장 큰 문제는 야구단에 머무는 기간이 짧았단 점이다. 야구단 업무를 익히고 야구 산업을 이해할 시간이 부족했다. 조금 익숙해질 만하면 계열사로 옮기고, 새로운 낙하산이 오는 악순환이 진짜 문제였다. 
 
가장 바람직한 건 프런트에서 차근차근 여러 보직을 경험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인사가 승진해서 단장이 되는 케이스다. 선출인지 아닌지는 둘째 문제다. 결정권자가 굳이 감독이나 코치 수준으로 야구를 알 필요는 없다. 선수출신 경험은 구단 곳곳에 포진한 선수출신 프런트가 얼마든 채울 수 있다. 
 
또 최근엔 데이터 활용과 분석 기술의 비중이 커지면서 현장 출신의 ‘눈’이 갖는 우위도 과거보다 줄어든 흐름이다. 지금 시대 단장에게 필요한 덕목은 선수의 스윙을 보고 한눈에 문제점을 파악하는 능력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와 보고를 종합하고 여러 전문가의 지혜를 경청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다. ‘선출 단장 시대’에 환호하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지점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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