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코치는 “마이너리그는 2월 하순부터 합동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메이저리그, 트리플A, 더블A 순으로 각 레벨에 따라 리그 개막 시기가 달라 스프링캠프가 6월 중순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 메이저리그 25인, 40인 로스터가 결정되고 이들이 차례로 캠프를 빠져나가 로우A까지 분류하고 나면 진짜 새내기들이 모인 루키리그를 6월 하순 개막한다. 홍 코치는 “기술훈련보다 정신교육, 언어, 문화 등 인성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야구는 혼자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팀원으로 갖춰야 할 소양 쌓기에 엄청 신경을 쓴다. 워낙 (규모가)크고 인원이 많은데다 다문화라 루키 때부터 체계적으로 소양을 쌓아두지 않으면 사고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키 캠프는 오전 5시 40분부터 얼리 워크를 시작한다. 공식훈련에 앞서 개인훈련을 하는 시간인데 타격훈련은 이때 대부분 끝난다. 물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스케줄을 미리짜기 때문에 무리없이 선수 로테이션이 이뤄진다. 이후 각종 교육과 훈련을 병행하다보면 오후 5시가 훌쩍 넘어 훈련이 종료된다. 하루 평균 12시간은 기본이다.

구단은 선수의 손톱모양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메커니즘을 알려준다. 홍 코치는 “노브에 칩을 인식해 스윙 궤도와 스피드, 앵글, 장단점을 과학적으로 아주 세밀하게 분석한다.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슬럼프가 심리적인지 기술적인지를 면멸히 분석해 선수들이 원할 경우 콕 찍어 알려준다.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놓았다가는 당장 해고”라며 웃었다. 선수 못지 않게 코칭스태프도 치열하게 연구한다는 의미다. TV 중계가 잘 이뤄지지 않아 서너 명 가량 ‘비디오 가이’들이 캠코더를 들고 다니며 선수 개개인의 영상을 촬영한다. 선수 스스로 좋을 때와 안좋을 때 모습을 비교해 자신의 문제를 체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홍 코치는 “이 곳에서 코치는 절대 감(感)으로 지도하면 안된다. 코치가 먼저 선수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도 금지사항”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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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빡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