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56) LG 트윈스 감독이 선발 로테이션을 살짝 바꾸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 후 수술을 받은 차우찬(32)을 아껴 쓰기 위해서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달 31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차우찬은 이번 차례까지는 등판하지만 다음 로테이션에는 조금 달라질 것"이라 예고했다. LG는 개막 후 윌슨-켈리-임찬규-배재준-차우찬 순서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LG는 차우찬이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라 판단했다. 그래서 차우찬의 화요일 등판을 피해 일주일에 두 차례 선발 등판은 없게 할 계획이다.

차우찬은 지난해 10월 18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병원에서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했다. 수술 당시 예상 복귀 시점은 4월 초였다. 계획보다 재활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며 차우찬은 더 이른 시기에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달 28일 인천 SK 에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5이닝 동안 75구를 던지며 1피안타 1실점했다.

하지만 굳이 무리할 이유가 없다는 게 LG 벤치의 생각이다. 재발 방지 및 완벽한 복귀를 위해 숨을 고를 예정이다.

직접적인 변화는 오는 9일 잠실 삼성전부터다. 류중일 감독은 "수요일(3일 대전 한화전)까지는 차우찬이 나간다. 수요일에 던지면 (닷새를 쉬고) 그 다음 주 화요일에 나와야 한다. 화요일 선발은 (나흘을 쉬고) 그 주 일요일에 차례가 돌아온다"며 "아직 차우찬은 주 2회 등판은 피하려고 한다. 투구수도 70~80개로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2~4일 대전 한화전 로테이션은 배재준-차우찬-윌슨으로 예상된다. 5~8일 수원 KT전엔 켈리-임찬규-배재준이 나올 전망이다.

차우찬이 4월 3일 투구 후 4일에 1군 말소될 것이 매우 유력하다. 열흘 후인 4월 14일 일요일에 정확히 복귀 가능하다. LG는 9일 한 경기만 대체 자원을 사용하면 된다. 류중일 감독은 세부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왜 우리 살림 다 털어가려 하느냐"고 웃으면서 "나도 비밀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 정우영 선발등판

◇ 이 때를 대비했다! 베테랑 심수창 혹은 장원삼

◇ 최신 트렌드 '불펜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