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상영 강정현 김재성 얘네 인타뷰 뜸 ㅇㅇ

ㅇㅇ · 2019.04.13 00:22:21

이들을 주목하라

LG 신인 투수 이상영 - 강정현

“4일 한화전에 처음 선발로 나갔었는데 2이닝 던지고 내려왔어요. 오늘은 좀 더 버텨야죠.”

193cm의 장신 이상영(LG.좌완)은 다소 긴장한 듯 보였다.

부산고 출신으로 올해 2차 1라운드(전체 5번)으로 입단한 이상영은 현재 KBO리그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정우영(LG.사이드암)과 절친. 나이 상으로 한 살 많은 형이지만 친구사이로 지내고 있는 정우영의 행보가 그에겐 큰 자극이 된다.

“자주 연락하죠. 등판이 잦다보니 힘든 거 같아요(웃음). 그래도 부럽죠. 저도 1군 가려면 여기서 인정을 받아야겠죠? 오늘도 이닝이 아닌 투구수를 60개로 정해 놨는데 최소 4회 이상 끌고 가야죠. 볼 개수를 줄이려면 승부를 빨리 거는 수밖에 없겠죠?”

이상영은 2회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3회 첫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수비수의 실책 등으로 2점을 내주는 등 총 4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3삼진 2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 날 백성진 LG 스카우트 팀장은 이상영의 피칭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상영 - 강정현

강정현(LG.우완)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그는 180cm 90kg의 단단한 체격의 부경고-원광대 출신으로 2차 4라운드(전체 35번)으로 입단한 대졸 신인.

팀 합류 후 이천에서 시즌을 준비하며 가장 좋은 구위와 스피드를 보이며 큰 기대를 모았다.

“주변의 관심이 오히려 힘이 많이 들어 갔던 거 같아요. 개막 직후 스피드가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 좀 받았죠. 130대 중반까지 떨어져 충격이었죠. 그런데 서산에서 던지면서 141까지 올라왔어요. 요즘 등판하면 1km 정도씩 구속이 늘고 있어요.”

그는 자신이 책임져야 할 이닝이 2이닝 정도로 짧아 집중해 던지면 될 것 같다뎌 자신에게 맡겨진 마무리 역할에 대해 만족감을 피력했다.

총 6번 등판 중 4차례 마무리로 출격한 그는 8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11탈삼진 실점이 없다.

“아직 적은 이닝이라 섣부른 감이 있긴 하지만 2군 타자들은 상대할 만 한 거 같아요. 목표는 하루하루 잘해서 발전하는 겁니다. 그럼 1군에서 부르지 않겠습니까?”

유강남의 뒤를 LG 차세대 포수

김재성

“군대도 다녀오고 이제 야구에 매진해야 할 때죠.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 제대로 한 번 해 보려고요.”

김재성(LG.포수)의 눈빛은 마치 2014년 청룡기 3연패의 마지막 승리를 남겨놓은 듯 뜨거웠다.

그는 엄상백(현kt)과 호흡을 맞춰 덕수고의 대기록 달성을 이끌며 최고의 포수로 인정 받아 2015년 LG 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첫 시즌을 보낸 뒤 일찌감치 경찰야구단에서 두 시즌을 보내고 지난해 팀에 복귀. 큰 기대를 모았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작년에 방황 아닌 방황을 했어요. 야구가 잘 안되더군요(웃음). 이러면 진짜 끝이겠다 싶어 비시즌 때 독한 맘먹고 식이요법하고 운동으로 살을 뺐어요. 9kg 정도 감량했죠. 이제 몸도 가볍고 감도 올라왔어요.”

그는 김동수 코치를 비롯해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 타자 분석이나 투수리드 방법등을 전수받고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범 코치님께서 조언 몇 마디 해주셨는데 그 이후 타구의 질이 좋아졌어요.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니 자신감도 붙고 재미있네요.”

김재성은 이 날 5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기록했다. 4월 3일 한화전 이후 시즌 2호 홈런이었다.

“구단에서 일찍 군문제도 해결해 준 덕분에 야구에만 올인 할 수 있잖아요. 요즘 같은 세상에 운이 좋은 거죠. 앞으로 기대해주세요. 한 번 해 보겠습니다.”

“요즘 왕놀이 하고 있죠. 제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데 말이죠.”

전민수(LG.외야수)는 농담 섞인 이야기를 하면서 쓴 입맛을 다셨다.

그는 지난해 kt에서 방출 통보를 받고 야구를 접을 생각까지 했다. 마음을 비우고 있던 순간 LG의 러브콜을 받아 생애 4번째 유니폼을 받아들었다.

그는 현재 타율 3할2푼6리 1홈런 4타점 1도루로 팀 내 수위타자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1군 호주 캠프에도 다녀오고 연습생이 아닌 정식선수로도 등록을 해주고 능력 이상의 대우를 해주셨어요. 감사하죠. 그런데 제가 입단 12년 차에요. 여기서 뛰고 있는 건 후배들에게 민폐죠.”

작년까지 1루 덕아웃에서 지내다 3루에서 시합을 뛰는 것이 어색하다는 그는 박용택,김현수,이병규 코치 등 LG의 최고의 타자들과 함께 했던 캠프 기간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며 현재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시행착오와 가지치기를 거쳐 1군 무대를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겠다고 다짐했다.

“공익 해제 된 후 작년 9월에 팀에 합류했어요. 호주와 오키나와 캠프까지 가서 좋은 경험하고 온 것이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줬어요.”

김호은(LG. 외야수)은 대구고-연세대를 거쳐 2016년 2차 7라운드(전체 67번)으로 입단했다가 공익요원으로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온 우투좌타 외야수다.

180cm 90kg의 다부진 체격에서 내뿜는 장타력은 이미 고교 시절부터 유명했다.

“제 등번호가 100번이거든요. 정식선수등록이 되지 않았어요. 일단 5월 등록이 목표입니다.”

홍창기(LG.외야수)는 지난해 경찰야구단 전역 하자마자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1군 게임에 출전했다. 당연히 올 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컸다.

그런데 호주 캠프에서 라이브 배팅을 하다 왼쪽 옆구리 부상을 당해 이후 재활군에 속해 있었다.

“대학 때부터 경찰에 있을 때 까지 아픈 적이 없어 쉬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더 시간이 더디게 흐른 듯 느껴진 거 같아요.”

겨우 부상이 완치되어 2번 대타로 나서긴 했으나 선발 출장은 이 날이 처음이었다.

“이전에 2번 타석에 나갔는데 모두 삼진 당했어요. 공은 잘 보였는데 배트 스피드를 맞추지 못했어요. 오늘은 일단 타이밍을 잡는 것에 집중해 볼까 합니다.”

6번 타자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 날 홍창기는 첫 타석 삼진, 2,3번째 타석 내야땅볼로 물러났으나 9회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주변에서 기대가 높은 만큼 잘해야겠다는 의욕만 앞섰던 거 같아요. 안 아팠을 땐 1군에 붙어 있는 것이 목표였는데 막상 부상 당하고 보니 아프지 않는 것이 첫 번째 인거 같아요. 빨리 적응해서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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