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본혁.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와 LG의 경기. 2019. 6. 9. 대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대구=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기회가 왔을 때 잡는 선수가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LG 루키 구본혁이 20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3루수로 출전한다. 전날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상 때문이다. 구본혁은 19일 경기 중반 3루수 김재율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뒤 6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5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구본혁이 어제 첫 안타로, 첫 홈런, 첫 타점, 첫 결승 득점까지 기록했다. 한 번에 몇 개의 기록을 썼는지 모르겠다”며 구본혁의 활약에 대해 흡족해했다.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구본혁은 선발 출전까지 꿰찼다. 류 감독은 “선수는 기회를 줄 때 잡아야 한다. 공격이 안 되면 수비라도 잘해야 하는데 어제 김재율은 송구 미스를 했다. 구본혁이 수비를 잘해 내보냈는데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구본혁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전날 아쉬운 모습을 보인 김재율은 이날 1군에서 말소됐다. 대신 서상우가 1군에 올라왔다.

한편 전날 사구 여파로 빠졌던 토미 조셉은 상태가 호전돼 이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햄스트링 뭉침 증상을 보여 경기 도중 교체됐던 김현수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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