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을 홧김에 새로 판 이유는 딜러로 강화스트레스 받다가,

서포터들은 발탄 준비에 템렙만 맞으면 좆도 신경 안쓴다는 사실에 괴리감을 느꼈기 때문이었음

근데 나는 성격이 내 과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걸 못하는 성격이라 

딜러를 고른 내 좆같은 실수를 외면하기 위해서 아예 계정을 새로 팠음

홀나로 베른패스 지르고 이제 파푸니카 입장하는 레벨 쯤 됬는데,

이제서야 이 게임이 제공하고자 하는 재미의 본질을 깨달았다

템렙 그딴 거 조또 쓸모도 없음

이 게임의 본질은 아크라시아 탐험이다

배낭여행 하는 심정으로 아크라시아를 배타고 돌아다니면서

현실에서 로컬 마켓도 가보고 맛집에도 들리는 것처럼

섬들을 떠돌아다니면서 개발자들이 준비한, 

다른 게임들에서 느낄 수 없었던 다양성의 재미를 맛보는 것이 이 게임의 참재미였다.

(물론 재미는 사람마다 다름 템렙 만렙찍는 것도 참재미일 수 있음)

이제 배럭도 레이드컷도 나에겐 상관없다

나중에 던전 하향되고 언젠가는 라이트 유저도 누구나 갈 수 있을만큼 난이도 내려오겠지

누군가에게는 트라이팟/헤딩팟이 참재미이겠지만, 나는 이제

템렙이라는 지옥에 종.언을 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