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축제기간인데 재미가 없다..
나 솔직히 키도 작고.얼굴도 엄청 노안이다. 나이는 스물두살...
사람들은 겉모습으로 평가하며 비웃는다....처음보는 사람도....오래본 사람도....
그것땜에 울기도 많이 울었다...그려려니 하지만 언제나 겉은 웃으면서 마음은 아프다.
아이들은 나를 이용만 하려들고 진심으로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하는 아이가 없다.
그저 소모품일 뿐이다...
나와 함께 술을 먹자는건.. 자기가 오늘 엄청 먹어서 꼴아버릴테니 뒷처리 해라라는 청소부로 나를 부른것이다.
절대로 인간의 정을 쌓기위에 부른것이 아니다...
어제도 나는 취해버린 아이들을 처리해주고 집에 들어오니 새벽 한시가 넘었다.
그리고 오늘 아이들은 고맙다는 한마디 없이 당연하다는듯 또 쌩까버린다.

축제기간에 나혼자만 솔로다...어제 그아이들은 옆에 저마다 한명씩 끼고 학교에 온다.
그러면서 나는 또 슬모없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술먹자고 아이들을 기다렸다...하지만 나는 또 혼자가 된다....
오늘따라 되는일도 없고 참 하루가 길기만 하다.... 각자 여친남친끼고 돌아다니기 바쁘다..

아이들에게 집에 일이 생겼다는 그저 형식적인 변명을 하고 우울한 마음으로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어 그래? 에이 같이 먹지...이런 형식적인 개같은 멘트들을 들으며.....집에온다....

하...........인생이 왜케 우울할까.....
잘해주면 잘해주는대로 좀 따라와줘야하는데 그때뿐이다...

짜증나서..집에오는길에 로또를 삿다....내일모래면 쓰래기 종이쪼가리가 될걸 알면서도.....
잠깐 상상을 해본다.....로또가 된다면 아이들은 나를 사람대접해줄까...

이런 어이없는 상상을............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