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28일 로또 추첨에서 106억원짜리 1등 당첨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 번호를 적중시킨 곳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 번호를 제공받은 이는 로또를 구입하지 않아 행운을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로또리치는 "지난 28일 365회 로또 추첨에서 무려 106억9700만원의 1등 당첨금이 탄생했는데, 자체 사이트에서도 1등 당첨번호 조합이 배출됐다"고 4일 밝혔다.

이어 "번호 조합을 제공받은 주인공 김 모씨와 전화통화한 결과, 그는 로또를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로또리치는 "현재까지 24차례에 걸쳐 1등 당첨조합이 배출됐지만 실제 당첨 여부가 확인된 것은 340회(1등 당첨금 약 14억원), 327회(약 8억8천만원), 296회(약 30억원) 뿐"이라면서 "이 외에는 대부분 연락두절 상태이거나 결정적으로 로또를 구입하지 않아 1등 당첨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338회(5월23일 추첨)에서 로또리치를 통해 1등 당첨조합을 제공받은 한 회원은 아들이 입원 중이라 로또를 구입하지 못해 약 33억원의 당첨금을 놓치고 말았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로또리치(www.lottorich.co.kr) 김승찬 대표는 "로또 1등은 일단 로또를 구매했을 때 기대해 볼 수 있는 행운이다. 구매하지 않고서 무조건 행운을 기대할 수는 없다"며 "로또는 당장의 당첨보다는 정서적인 위안을 받는 \'1일주일의 희망\', \'1천원의 행복\'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매주 행복한 마음으로 소액 투자해 구매한다면 가계에 부담도 생기지 않고 행복한 1주일을 보낼 수 있으며 언젠가 로또 1등 당첨이라는 큰 행운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첨 조합을 받고서도 구입을 못한 경우 외에 실제 당첨이 되고도 당첨금을 못찾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이 회사측은 전했다.

최근 기획재정부 집계에 따르면 2008년도 미수령 로또 당첨금이 45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814만분의 1\'이라는 바늘구멍을 뚫고도 당첨금을 찾지 않은 1등 당첨자만도 6명이나 된다. 약 138억원이 아직까지도 주인을 찾지 못한 것. 이 밖에 2등은 32명, 3등은 1천263명이나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았다.

로또리치는 "로또복권 분실이나 훼손 등 부주의로 인해 당첨금을 수령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로또 구입 후 당첨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로또 당첨은 일생일대의 기회인 만큼 관심을 기울여 행운을 놓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