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방에 산다.

돈 없으면 지은지 오래된 20평짜리 5천에 전세 살면 된다.

지금 4천 모았다. 나이 스물여덟이다. 지잡대졸이다.

차 서민5호기다. 서민5호기 안샀으면 한 6천 모았을거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중형차도 필요없다. 돈 아깝다.

서른에 8천정도 모을것같다.

8천정도 모으면 20평아파트 전세 얻어서 서민5호기 계속 탈거같다.

난 능력이 없어서 결혼도 늦게 할것같다. 지금 서른다섯으로 잡고 있는데 힘들 것 같다.

서른다섯되면 32평 전세에 여전히 서민5호기 계속 탈거같다.

친구도 없어서 돈 쓸데도 없다. 취미도 없다. 서민5호기에 들어가는 돈하고 로또사는 돈이 가장 큰 소비다.

진짜 그냥 이렇게 지금처럼 살면 될 것같은 생각이 든다.

비록 오렌지쥬스나 과일 같은거 비싸서 먹고 싶을때 못먹는거 그런거만 좀 비참할 뿐이다.

얼마전엔 딸기가 먹고 싶었는데 4천원 아까워서 안사먹었다.

솔직히 통닭이나 탕수육 같은거 비싸서 안 시켜먹는다.

그냥 지금처럼 살면 별로 답이 없는것도 아니다.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을 정도로 살고 있으니 말이다.

정말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안정된 생활이다.

근데 씨밝 로또가 당첨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