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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460명 뒷얘기

사악한조개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4.28 18:33:25
조회 1404 추천 3 댓글 2

로또 2년 - 대박 맞은 460명의 뒷얘기         

           
『아주 독특한 이름을 가진 분들이 많더군요. 이름에 福자가 들어가는 분들이 꽤 있어요』        
(1등 460명을 모두 면담한 국민은행 具慶喆 과장)         
            
당첨 순간 밀려오는 것은 불안과 초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있는 국민은행 본점 6층 복권사업팀.        
    월요일 아침에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불안한 기색으로 들어서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돈벼락을 맞은 로또복권 1등 당첨자다.        
          
  한 게임당 2000원일 때 1등 당첨자는 매주 평균 3~4명이 나왔다. 2004년 8월, 한 게임당 1000원이 된 후 1등 당첨자가 일주일에 4~8명, 많게는 16명까지 늘어났다.         
          
  1등 당첨자가 오면 바로 복권사업부에서 가장 후미진 곳에 있는 세 평 남짓한 밀실로 안내된다. 탁자 하나에 소파 4개뿐인 그곳이 매주 로또복권을 사는 600여만 명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이다.         
          
  그곳에서 로또복권 구매자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 복권사업팀 具慶喆(구경철) 과장이 기다리고 있다. 具과장은 지금까지 460여 명의 1등 당첨자를 모두 만나서 그들과 대화를 나눈 유일한 사람이다. 1등 당첨자들은 다들 신수가 훤한지, 흔히 말하는 福이 붙게 생긴 얼굴인지, 관상이 좋은 사람들인지 궁금했다.        
          
  『福없게 생겼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 별로 인상이 좋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요. 다들 당첨되는 순간부터 혹시 복권을 잃어버리지나 않을까, 집에 불이 나지 않을까, 혹시 도둑이 들지 않을까 걱정하느라 한잠도 못 잔다고 합니다. 올 때도 강도당하지 않을까, 교통사고당하지 않을까, 별의별 걱정을 다 한답니다』        
          
  복권이 당첨되는 그 순간, 기쁨이 아니라 「불안과 초조」가 밀려온다는 얘기다.         
          
  1등과 2등은 반드시 직접 복권사업팀에 와서 상금을 수령해 가야 한다.        
          
  2등이 상금을 수령하는 장소는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다섯 평 남짓이었다. 상금이 대개 1億원대인 2등 당첨자는 일주일 평균 30~40명 정도가 나온다. 이들은 기분 좋은 얼굴로 들어온다. 다른 당첨자와 마주치면 『축하한다. 다음에 1등 되어서 만나자』는 인사를 나눈다.        
          
  1등 당첨자들은 비슷한 시각에 오더라도 절대 마주치지 않게 한다. 본인들이 원하지 않는데다 국민은행도 당첨자 보호차원에서 노출시키지 않는다.         
          
  1등 당첨자들이 자리에 앉으면 具慶喆 과장은 우선 복권을 검사한다. 숫자가 다 맞는지, 위조 복권이 아닌지 따져보는 것이다. 대부분 복권을 지갑에서 꺼내지만 호일에 싸서 갖고 오는 사람, 양말에 끼워서 오는 사람, 옷에다 주머니를 만들어 복권을 넣고 기워서 오는 사람도 있다.        
          
  『로또복권은 바코드 때문에 위조가 불가능해요. 작은 복권 속에 암호화된 숫자가 몇 개 배치되어 있습니다. 괜히 위조했다가는 망신만 당합니다』        
            
  10億원이 적다고 툴툴거리는 사람들        
          
  1등에 당첨된 걸로 착각한 사람들이 2週에 한 명 꼴로 찾아온다.        
          
  『초창기에는 착각하고 오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어요. 로또 티켓 「한 게임」에서 6개의 숫자가 다 맞아야 되는 건데 5게임 중에 6개가 맞으면 되는 줄 알고 오시는 거죠. 초창기에 충청도에서 노부부가 오셨는데 5등이라고 하자 얼굴이 하얗게 되면서 비틀거리더군요. 괜히 제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번호가 맞으면 신분증과 통장을 확인한다. 국민은행 통장이 없으면 통장을 만들어서 입금해 준다. 당첨자가 늘어나면서 10億원 내외의 당첨자가 많아졌다. 10億원대 당첨자는 세금을 떼면 7億~8億원 정도의 당첨금을 받게 된다. 具慶喆 과장은 요즘 1등 당첨금을 받고도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했다.         
          
  『7億~8億원이면 얼마나 큰돈입니까. 굉장히 기분 좋을 거 같은데, 그렇지 않은가 봐요. 예전과 비교하면서 「왜 이렇게 상금이 적냐, 세금을 왜 이리 많이 떼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을 지급하면서 具과장은 당첨자 보호 차원에서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전달한다.         
            
  1등 당첨자 守則        
          
  <첫째, 당첨 사실을 절대 외부에 알리지 말라. 가족들에게도 입단속을 시켜라. 둘째, 갑자기 집을 사거나 차를 바꾸지 말라. 외식을 자주 하거나 물건을 많이 사는 등 씀씀이가 헤프다는 느낌을 주지 말라. 그러면 모두들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짐작한다. 셋째, 主거래은행에 가서 재테크 상담을 받아 당첨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라>        
          
  당첨자의 70~80%는 월요일에서 수요일 사이에 상금을 찾아간다. 무사히 돈을 수령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재테크까지 생각하지 못하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具과장은 로또 1등 당첨자들은 증여세나 상속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로또 1등 당첨자 460여 명의 신상명세를 국민은행이 다 보관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세청에서 요구한 적은 없지만, 자료를 요구하면 제공해야 합니다. 3000만원 이상 되는 돈을 남에게 代價 없이 주면 안 됩니다.         
          
  로또 1등 당첨자들은 앞으로 상속세나 증여세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돈을 많이 갖게 되었으니, 그에 따른 책임문제가 따른다는 것을 당사자들에게 알려 줍니다』        
          
  주의사항을 일러 준 뒤 당첨자들에게 설문지를 작성하게 한다. 로또 1등 당첨자들에 관한 통계를 내기 위함이다. 성실하게 기록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 「無응답」이 높은 항목들이 있다.         
          
  1등 당첨금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다들 평범한 차림으로 온다는데, 그다지 부유해 보이는 편은 아니라고 한다. 『신용불량자인데 빚을 변제하고 나머지를 입금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고 한다.         
          
  「1등 당첨자들에게 뭔가 특징적인 점이 있다면 말해 달라」고 부탁하자 具과장은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굳이 특징을 찾는다면, 흔한 이름보다는 아주 독특한 이름을 가진 분들이 많더군요. 이름에 「福」자가 들어가는 분들도 꽤있어요』        
          
  1등 당첨자가 밀실에 머무는 시간은 길어야 30분이다.        
          
  1등 당첨자들은 당첨금이 입금된 통장을 받아 들면 그제야 얼굴이 환하게 펴진다. 1등 당첨자들은 절대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빠르게 사무실을 나가 버린다. 싱글거리며 인사를 하고 나가는 2등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상금 받으러 올 때 1등 당첨자 460여 명 중 딱 한 명이 박카스 한 박스를 사왔다고 한다. 상금을 받으러 올 때 배우자와 오는 사람도 있지만, 혼자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460여 명 중에 몇 명이 국민은행에서 재테크 상담을 받았고, 다른 은행으로 몇 사람이 자금을 이동시켰는지, 이런 것은 금융 비밀에 속한다. 1등 당첨자의 신상이나 행적을 알리면 바로 처벌받게 된다.         
          
          
  상금의 13%인 10億을 성금으로 내놓다        
          
  具慶喆 과장을 당황하게 만들었던 사건이 하나 있다.         
          
  2등에 당첨되어 상금 1億3000만원을 타러 온 70代 노인이 있었다. 그 노인은 복권을 소중하게 보관하기 위해 문방구에서 코팅을 했다. 로또 복권의 앞면은 感熱紙(감열지)여서 코팅을 하는 순간 까맣게 타버린다. 다행히 노인이 복권을 복사해 둔 게 있어서 복사본과 코팅된 복권을 갖고 국민은행을 찾았다.        
          
  국민은행에서는 당첨금 지급 마지막날 다시 오라고 한 뒤, 코팅된 복권을 수표 감식기, 형광검색 등을 동원해 조사했다. 다행히 새카맣게 탄 가운데서도 바코드가 보여서 당첨금을 지급했다.        
          
  직원들이 뽑은 가장 감동적인 당첨자는 14회차 1등 당첨자인 40代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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