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회 추첨이 지난 일요일, 아침에 번호를 확인해보니, 쿠쿵~

드디어 7년의 시험 끝에 로또 1등에 당첨 되었다

\'젠장 되려면 좀 일찍 되지, 해줄거 왜 이제 해주고 그래\'

하며 눈물을 글썽이며 지갑을 털어 라면 하나를 사서 집에

가 승리의 라면을 처묵처묵 한다, 그리고 로또 1등 용지를

베게 밑에 넣고 잠을 자려다 다시 정장 포켓 속에 넣어 놓는다

월요일 아침 일찍 씻고 직장인인 듯하게 보이게끔 정장을

입고 농협 중앙회로 달린다, 달려, 달리고, 달려서~

도착했다, 사람 참 많다, 번호표를 뽑고 그나마 제일 순해

보이는 직원을 찾아 뭍는다

\'1등 당첨 되어서 왔는데요\'

흘깃 거리는 사람들, 직원은 후다닥 달려가서 다른 직원과 얘기를

나눈 후 지급 장소로 따라오라고 말한다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며 난 혹시라도 손을 뻗쳐 \'나 좀 제발 도와주소\' 하며

붙잡고 늘어지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며 빠른 걸음으로 따라간다

뭐 어떻게 흘러갔을까? 다 개소리고 난 모른다

농협 통장에 67억이 찍혀 있다, 밖으로 나오자 담배 부터 하나 핀다

\'로또 개놈 왜 이제야 들어와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해?\'

라고 말하며 미소 짓고 계획에 착수한다

돈을 쪼갤 생각은 이미 하고 있었다

국민 은행에 10억을 저축해 주유와 차량 유지에 필요한 돈을 넣어 놓는다

신한 은행에 10억을 저축해 각종 문화 소비 생활을 젖절히 즐길수 있는 돈을 넣어 놓는다

기업 은행에 10억을 저축해 각종 세금 납부를 실행할수 있는 돈을 넣어 놓는다

농협에 10억을 저축해 경조사 및, 부모님 용돈, 가정사에 투자할 돈을 넣어 놓는다

우체국에 10억을 저축해 고금리 이자세를 노리며 돈을 넣어 놓는다

마지막으로 농협 중앙회에 10억을 저축해 적금과 필요한 보험을 들어 놓은 비용이 빠져나가

게끔 돈을 넣어 놓는다

이제 7억이 남는다, 기존 통장 잔고에 있는 돈으로 여러가지 밀린 돈들을 납부하니

100만원이 남았다, (이런 써글) 삼선 짬뽕이나 하나 사먹고 옷가지 몇개 사니 이런

니뮈 30만원 남았다, 일단 한달을 개겼다, 로또의 힘은 다음달의 생활을 가능케 했다

그리고 천천히 동네 아파트를 알아보았다, 계약한다 1억 5천

안에 집기 및 악세사리를 들여 놓는다 2000만원 이런 니뮈

10월달까지 버틴다, 버틸수 있다, 탕수육을 하나 사 먹는다

드디어 출시된 아우디 NEW A8을 산다 1억 5천 개부랄

더 이상 할게 없다, 이제 남은것은 여생을 책장에 책을 빼곡히 꽂아

책을 읽으며 업그레이드 된 컴터로 소소한 지름과 인터넷 서핑을 하며

놀뿐, 그래도 행복하다, 파닭을 하나 사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