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대답할꺼다.
분명 미필이기에 세상 보는 눈은 심히 잘못되어있다.
물론 내처럼 고생하면서 살았던 놈들이라도 나이 어린걸 어쩔 수가 없다.
삼촌처럼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지금의 나이까지 올 수 있다면 군대 안가도 좋으나,
몇억이 있는데 삼촌처럼 35세까지 살 수 있것냐?

아무튼 당첨 되었는데 그깟 2년 뭐가 고통스럽것냐?
정확히 말하면 일년반도 안되는 기간인데.
난 군대를 가서 고생하라는 이야기는 안하겠다.
예전보다 쉬어진 군대지만서도 요즘 애들 정신머리가 너무 나약해서 혹시 모르니.
그나마 땡보인 운전병이니 메딕병이니 비교적 평타 이하의 땡보직이라도 가라.
군대를 가게되면 세상의 흐름과 인간들이 본 모습을 알게 되며, 더불어서 그러한 것들이
장차 니가 사회에 나가서 몇억을 어떻게 굴리느냐, 이런저런 사람들에게 돈을 써야 되는구나 알게 될꺼다.

그리고 당첨 사실을 알고 군대를 가게되면 사람이 패배적이고 비관적일것 같냐?
매사에 긍정적이고 명량하며 군인으로써 최적화된 인성을 가질 수 있지.
마음이 여유로우니 말이다.

한국의 정서와 사회습성을 가장 잘 알고 싶으면 군대를 가라는거다.
군대 말고 몇백주고서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교휸과 경험을 군대에서 얻을 수가 있다는거지.

돈이 있는 곳에는 사람이 잇는 법이고 사람이 있는 곳에는 돈이 있는 법이다.
당첨 되었다고 평생 혼자살아도 별 걱정없음. 이딴 생각으로 산다면은 그 당첨은 너에게 어울리지 않는거다.
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얻은 무의미한 운이라는거지.

예나 지금이나 군대 걱정만 하는 풋내기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삼촌때가 힘들면 힘들었지 니네떄는 진짜 힘드거 아니다.
막말로다가 지금의 특전사 훈련강도가 삼촌때만해도 일반현역들의 훈련강도와 맞먹었다.

기성세대들이 요즘 군대가 뭔놈의 군대냐고 말하면 허세나 부린다는둥 말하지만, 그게 진짜 사실이다.
고생해서 얻은 경험은 쉽사리 잊혀지질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