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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이의 1등플랜-

휘성신(211.210) 2010.08.28 03:13:56
조회 663 추천 0 댓글 11

어느새 군입대 한달전 . 토요일 28일 . 바로 오늘이다 .

사실 약간의 기대는 하지만 5등이라도... 정도의 겸손?! 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

어제는 내가 좋아하는 휘성느님의 컴백날이었다 . 그래서 노래를 듣는다고 새벽4시까지 잠을 청하지 않았었지 .

찌뿌둥하게 자리를 벅차고 앉은곳은 또다시 컴퓨터 앞 . 이젠 컴퓨터로 뭘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 그 재밌는 코갤도

휘성갤도 자동차갤도 영화갤도 토토갤도 디씨인사이드 자체가 재미없게만 느껴진다 . 또 휘성의 노래를 듣는다 .

정말 할일이 없다 . 사실 오늘은 친구놈이 술사준다고 한 날이지만 아직까지 연락이없는걸보니 말만 그렇게 헀나보다 .

정말 어느새 군입대 한달전이 되니 현실감이 약간 느껴진다 . 로또가 되어서 입대를 연기할 가능성은 사실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

좌절감만이 내 얼굴을 가득 덮고 있다 . 괜히 부모님과 대면하기도 껄끄럽고 내 인생은 망가질대로 망가졌다 . 자존감도 상실했다 .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또다시 저녁이다 . 오늘은 msl 결승전이 있는날인가? 이영호와 이제동의 경기다 . 컴퓨터가 지겨워서 예전에 보던

스타크래프트도 챙겨본다 . 경기는 재밌게 흘러갔고 서서히 시간도 흘러갔다 . 당첨시간이 돌아왔네 . 일주일이 하루는 커녕 한시간으로

느껴진다 . 정말로 빠르다 시간 . 이렇게 4시간만 지나면 군대가는거다 . 어김없이 볼은 돌아가고 숫자는 하나하나 매겨진다 .

자동을 한 나는 다 끝나고서야 확인하겠지만 5등이라도 걸리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 확인을 들어간다 . 고작 다섯게임 절대적으로 불리한 확률.

철저하게 기대해서는 안될 게임 . 그래도 역사가 증명하듯 1등당첨자는 나온다 . 분명 그렇다 . 그 중 한명이 나이길 바래본다 .

언제 공부한다고 썼던건지 모르는 펜이 굴러다닌다 . 하나하나 번호에 동그라미를 그리기 시작한다 . 동그라미하나...동그라미 둘 ... 돌그라미 셋 ...

여기까지는 사실 기대안했다 또다시 5등이겠지 뭐 ... 동그라미 넷... 드디어 4등을해보는거야 쾌감에 젖은 그때 다시시작된 동그라미 다섯 ...

그리고 어느새 난 가슴에 통증을 느꼈다 . 내가 살아온 모든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갔다 . 그래 드디어 내가 1등이 된것이다 .

그 잠시잠깐의 시간이 꿈만 같았다 . 흥분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나는 눈물을 흘리며 웃어본다 . 그래 이젠 자유다 . 모든 속박과 구속에서

자유다 . 돈의 구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모든 청춘을 대표해서 내가 멋지게 인생을 이끌어 나가보겠다 . 난 이제 자유다 . 나는 이제동과 이영호의

결승전을 계속해서 본다 . 너무나 행복한 스타크래프트다 . 평생 이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 흥분을 가라앉히고 나는 먹고 싶은걸 죄다 사들여서

먹는다 . 먹고 또 먹는다 . 그리고 로갤에 와서 찌질거린다 . 병신같이 찌질대는 아이들속에서 나도 욕을먹고 또 먹지만 나는 로또 1등이다 .

그래 로갤도 이제 굿바이다 . 마지막으로 들어와본것이다 . 내일부터는 인생을 낭비하지 않겠다 . 냉정하게 생각해본다 내가 당첨된 번호들을

바라본다 . 과연 이 번호는 몇명이나 걸렸을까 . 당첨된것 자체에 감사하지만 과연 얼마의 돈을 받는지도 너무나 중요하다 . 앞으로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만큼의 돈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 . 차를 안사도 되고 집을 안사도 되니 . 평생 내 할일 할 수 있으면 된다 . 12시가 된후 나는 로갤에

다시 온다 . 앤디형이 있는 채팅방으로 간다 . 앤디형의 탄식이 들린다 . 아 독식 ! ... 난 할말을 잃는다 . 그정도까진 바라지도 않았는데 . 난 두번째

오르가즘에 환상을 맛본다 . 이 돈이면 헛짓만 안하면 평생을 살수있다 . 인생을 낭비하던 괴로운 인생 하나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순간이다 .

난 야망이 없었지만 이젠 생겼다 . 당장 군대를 연기한다 .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내 인생에 모든것을 던지기 위해서 하루빨리 당첨금을 받으러 간다 .

무려 69억 . 난 일단 10억을 통장에 넣어 부모님께 쓰라고 드릴생각이다 . 그리고 또 10억은 동생 공부하는데 써라고 하고 드릴것같다 총 20억을 드리고

50억으로 내 살길 찾아간다 . 암만 머릿속으론 부모님께 알리면 뭐 어쩌고 하지만 결국 안알리면 후레자식 되는데 그런건 싫다 . 난 부모님을 존경하고

믿기때문에 이렇게 알리고 돈을 드린다 . 돈 하나 안드려도 뭐라고 하실분들도 아니지만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 뭐 부모님이 알면 친척들이 다

안다고 하는데 적어도 우리가족은 현명하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우를 범할 일은 없을것이다 . 돈의 무서움을 일찍이 아는 우리이기 때문이다 .

난 한참을 누워서 구상한다 내게 정리되지 않은 목표를 설정한다 . 모든걱정을 버린 한가지의 목표는 너무나도 무섭게 내 안으로 침투한다 .

난 가수가 될 것이다 . 당장 서울로 올라간다 . 적당히 입을 옷을 구매하고 몇일은 모텔에서 묵는다 . 집을 구하게 되면 생활을 할 수 있을정도의

구색을 갖춘 후 가장 유명한 실용음악학원으로 간다 . 가장 비싸고 가장 대단한 강사진이 있는 ... 그 유명한 부잣집 도련님들을 보러 간다 .

5살 어린아이에서 부터 체계적으로 배워온 아이들 앞에 선다 . 까짓거 해보자는 마음으로 덤빈다 . 그들의 실력 . 이론적으로만 빠삭하지

뿜어져 나오는 소리에는 혼이없다 . 한심한 인간들 . 너네들은 평생 안될 놈들이구나 . 난 돈을 쓸 겨를도 없이 훈련에 돌입한다 . 끝이없는 훈련 .

나는 모든 에너지를 내가 가수가 되는 것에만 집중한다 . 사실 유흥이라던가 사치라던가 관심이 없는 나다 . 하라면 하겠지만 지금은 이게 더 급하다 ..

사실 차를 한대 사긴 할 것이다 . K5한대를 사서 타고 다닌다 . 부잣집 도련님들이 보면 비웃을지 몰라도 몇개월전을 생각해보면 k5는 너무 감동스럽다.

그렇게 학원에 다니길 2년 나는 대학에 진학하고 끝없이 달리던 중 휘성의 밑에서 배울 기회를 갖게 된다 . 나는 휘성이 처음 등장했던 그때처럼...

수퍼루키가 되어 휘성의 미국콘서트에서 데뷔를 하게 된다 . 나는 휘성을 뛰어넘는 가수가 될생각은 없지만 휘성만큼은 하고 싶다 .

휘성의 아류라고 욕을 듣지는 않겠다 . 다만 휘성이 걸어온 행보는 따라가겠다 . 내가 존경하던 가수의 콘서트에서 데뷔하는 나는 또다시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지만 프로의 모습으로 노래를 하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 난 로또1등이 된것에 감사한다 . 부끄럽지 않다 .

로또1등 덕분에 가수가 된건 아니니까 . 단지 결단력이 없는 소심한 내가 음악만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준것에 감사할 뿐이다 .

내가 걸어온 모든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끝내는 인생을 승리로 인도한 나에게 축배를 든다 . 휘성과 나는 술잔을 들고 농담따먹기를 하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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