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는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듯,

내가 태어나고 살아가고 있는 이 동네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를것이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렇게 한참 목이 터져라 소릴 지르고, 그동안 이동네에서 당했던 설움과 슬픔을 눈물로써 모두 씻어내고

천천히..아주 천천히 한걸음한걸음...산을 내려와 나의 동네..나의 고향을 내눈으로 다시 스캔을 하며 집으로 간후..

가족들에게 조용히 이야기를 할것이다..."아버지 어머니..그리고 여보..우리 이제..이사가자..흐흐흐흑!!!!ㅠ.ㅠ"

폭풍같은 눈물을 흘리며 그렇게 밤을 보내고, 다음날 바로 동네 복덕방을 찾아서평생 집한채 없으셨던 우리 부모님이 사실 집과

우리 마누라랑 살 집을 잽싸게 계약하고, 여태 차한대 없던 아버지에게 잘빠진 SUV한대와 나도 자그마한 중형하나 뽑고,

차가 나올때까지는 아닥하고 살겠다..일단 내가 로또 산 곳은 1등 담청자 나왔다고 간판을 걸어놓을테니,

그게 조용해질때까지 살다가 잠잠해지면 계약 해논 집으로 이사를 하고,

처갓집도 집한채와 차를 사주리라. 처갓집은 겁나 좋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고 살림살이도 우리집보다

워낙에 잘살아서 은근히 우리 부모님을 무시했던 처갓집이지만, 안사주면 마누라가 삐지기에

사줘야 한다.............

어쨋든 그렇게 우리 가족에 장막을 마련하면,

나머지는 적금과 예금을 하고, 나도 이제 돈걱정없이 학원도 다니고 공부도 할수 있겠찌 ㅠ.ㅠ

하고 싶었던 소소한 취미 생활도 할수 있고 사고 싶었던 소소한 것들도 사고ㅠ.ㅠ

나의 잘뽜진 중형차를 끌고 정자동 전동건 가게를 찾아가서 외치리라

"돈이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M4블로우백에다가 메탈 씌우고 홀로싸이트 달아서 하나 만들어 주슈..지금 당장"

그리고 평일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주말에는 취미활동이나 가족과 함께 나의 중형차를 끌고 남들 다가는

드라이브나 동물원같은데도 가보고 ㅠ.ㅠ

아...씨바 생각만해도 바지가 축축해지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