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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당첨 상상

이번주는나(124.243) 2011.01.27 16:33:45
조회 373 추천 0 댓글 4

어김없이 토요일. 6시부터 친구들과 술을 달린다. 술이 꽐라 되기 직전까지 마시다 택시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컴을 틀고 야동 한사리하려고 하는데 문득 지갑속에 로또가 생각났다. 이제는 기대감도 없다

그냥 일주일동안 잠깐 생각나면 즐겁게 상상을 펼칠수 있게하는게 로또다. 내게는. 안되도 아 안됬구나

하고 다음주걸 사면 되는거다. 그런데.... 음? 인터넷에 당첨번호를 보는 순간 이상한 흥분과 두려움 기대

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로또방에서 사자마자 대충 훑어보고 지갑속에 넣은 내 로또번호랑 

얼핏 비슷한거 같은 것이다. 설마하는 심정으로 지갑에서 로또를 꺼낸다. 어어? 어어? 한순간 멍해진다.

머리에 아무 생각도 안나고 실감도 안된다. 1등! 1등이다! ....씨발.... 욕이 입에서 나도 모르게 나온다.

드디어 됬구나! 가슴이 마구 뛰고 얼굴이 열이 오른다. 안돼지 안돼 진정하자. 심호흡을 크게 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를 쓰지만 흥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잠깐 방을 왔다갔다 하다가 물을 마시러 거실로

간다. 이 새벽에 누가 내방에 들어오겠냐만 잠시 물을 마시는 사이에도 로또에 대한 불안감에 대충 입술

만 축이고 방으로 돌아온다. 이제 한가지 더 남았다. 당첨자가 몇명인가 보니.... 2명! .....씨발..... 좋군하! 입고리

가 올라가 내려올줄 모른다. 내심 5명 까지만 되도 바랄게 없었는데 2명 이라니! 세후 35억. 일단 로또 당첨지를

책사이에 껴서 장롱 밑에 쑤셔 넣고 잠을 청하지만 이런 저런 생각과 흥분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 밤새 뒤척이다
 
아침쯤에 잠이든다.
 
  오늘은 일요일 오후. 어제 그게 꿈이나 술취해서 헛걸 본건 아니겠지? 하고 슬쩍 장롱밑에서 로또용지를 꺼내서

보니 역시 1등. 흐흐흐 웃음이 나오는걸 참고 다시 로또용지를 고이 장롱밑에 넣어둔다. 오늘 하루 모든 위험으로부터

나와 용지를 사수해야겠다. 최대한 앞뒤좌우를 살펴 차가 오는지 안오는지를 보며 대로로 은행을 찾아가 잔고 4만원

을 꺼내온다. 맛있는 치킨을 사먹고 남은 돈 2만언은 내일쓸 택시비로 남겨둔다. 하루종일 집에 처박혀 티비를 시청

하지만 사실 머릿속에는 온갖 플랜들이 가득하다. 가족 모두가 잠든 새벽. 난 컴을 키고 조용히 로갤을 들여다 보며

플랜들을 본다. 대충 어떻게 할지 정해두고 잠을 청한다. 이상하게 잠이 잘온다.

월요일. 엄마가 알바하러 가라고 깨운다. 알았다고 하고 일어나서 장롱밑에 로또용지를 지갑속에 넣은다음  주머니에

넣고 손으로 꽉쥐고 걸어나간다. 걸어가는 동안 설마 용지가 지갑밖으로 빠져 나온건 아닐까? 하는 피해망상자적 생각

이 들어 자꾸 지갑속 용지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지만 꾹 참는다.  택시를 타고 농협본점 근처 지하철역 부근에서 내린다.

미리 알아둔 대로 농협본점에 들어가서 번호표를 뽑는다. 눈에 안띄는 행동을 하며 차례를 기다렸다가 내차례에 직원에게

조용히 묻는다. 로또 당첨됬는데 어디로 가야되요? 은행 여자 직원은 ?층이요하고  여상스럽게 대꾸한다. 하긴 주에 몇명씩

1등 당첨자들 찾아올텐데 그냥 그러려니 하겠구나. 어쨋든 올라가니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닿는다. \' 너구나?\' 하는 시선.

담당자가 와서 묻는다 "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고갱님?" " 로또요..."  " 아! 고갱님. 잠시 이쪽으로 와주시겠어요." 담당자가 확

인을 위해 용지를 달라는 말에 불안해 하면서도 용지를 넘긴다. 미리 주민번호랑 인증 사진이며 지랄을 떨어놨어도 불안

하다. 잠깐의 기다림이 영원처럼 흘러간다. 마침내 담당자가 만면에 가식적인 미소를 띄며 다가와 말한다." 축하드립니다. 고갱님

1등 당첨 확인됬습니다." /....흐흐흐흐 담당자가 금융상품에 대해 불라불라 떠들라는 것은 손을 들어 점잔히 제지하고 1억을 따로 

빼네 체크카드를 만들어 계좌 이체 시키고 현금으로 오백만원을 뽑아 지갑속에 넣는다. 오만원짜리 백장으로 지갑이 두툼해진다.

1차 작업이 끝났다. 로또 당첨지가 돈이 되어 내 수중에 들어온것이다. 흐흐흐 친구들에게 전화를 한다 오늘 내가 쏠테니까 보자.

쏜다니까 좀비 새끼들 마냥 기어 나온다고 약속한다. ----1부끝

-----

길게 쓸생각 없었는데 너무 길어졋네...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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