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등 당첨 상상(3부)

이번주는나(218.235) 2011.01.28 00:16:38
조회 368 추천 0 댓글 7

화요일 저녁. 가족들을 모아놓고 중대발표를 예고한다. 궁금함과 불안함이 표정에

서린 엄마와 아빠, 그리고 동생.

" 저 취업됬어요. 내일 면접만 잘보면 되요."

잠깐 정적. 하긴 뜸금없긴 하다.

 " 뭐하는 회사냐?"

아빠가 묻는다.

 " 돈은 얼마나 준대니? 어디있는 회사니? 너 학교 일년 남았는데 지금 들어가도 되는거니?"

폭풍같은 엄마의 질문이 들어오고 동생은 그냥 보고 있다. 조용히 설명한다. 후우 거짓말

하려니 약간 찔리는데. 하지만 이게 내가 생각한 최선이다.

 " 그냥 전공 관련 사무실인데 내일 면접보고 잘되면 인텁쉽좀 받고 학교는 한학기정도

휴학하고 복학해서 졸업하고 들어가면 되요. 연봉은 3천 6백."

허점이 많이 있는 구라지만 확인할 길도 없고 이쪽 관련에 무지한 부모님이다. 이야기는

각종 질문들에서 부모님의 내일 면접잘 보라는 격려로 끝이 난다. 발표를 마치고 우리 가족

은 횟집에 왔다. 한우는 어제 먹었으니 오늘은 회로 달리기로 했다. 싱싱한 자연산 옥돔이 싯가로 16만원에

나와있다. 옥돔 한마리와 광어 하나 , 메로구이를 시키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다. 동생이

꾸역꾸역 입에 회를 쳐넣는 모습이 예전같으면, 이 새끼 비싼 회를 저렇게 쳐먹다니 하는 분노가

치솟지만 동생 먹는거에 아까워하는 찌질한 형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참았던 게 추억이 되어

스친다. " 더먹어. 형 알바해서 받은돈 있으니까." 

" 니가 무슨 돈이 있냐? 아직 취업된것도 아니고, 돈 번다고 막쓰면 안돼." 엄마가 말했다

" 거의 확실해. 면접은 그냥 절차상 보는거야."

 "그러냐?" 넘어가는 엄마 " 그래도 오늘 아빠가 살거다. 아들이 취업했는데 사시겠지." 

 잘 얻어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배가불러 잠이 잘온다. 다음날 아침. 난 정장을 차려입고 면접본다고

하고 집을 나섰다. 어딜 먼저 갈까? 일단 부동산에 가서 원룸 나온게 있나 알아보자. 당장 계약할 수도

있지만 아직 시세도 모르고 더 돌아보면 좋은데 있을지도 모르니 간만 보는 거다. 최대한 보안이 좋고

가격이 적당한 곳으로 해야지. 아직 여유는 있으니. 부동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알아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시계를 보니 2시. 아 밥먹어야 되는데 혼자 먹기 좀 그렇네. 전화를 걸어 방학이라 노는 대

학원생 친구색기를 불렀다. " 야 밥사줄테니까 나랑 컴터좀 사러 돌아다니자." " 콜" 단숨에 콜이다. 십색기 ㅋㅋ

그래 나와야지 밥사준다는데. 친구놈이랑 들어간곳은 초밥집. " 야 요새 돈 많나부다?" 뜨끔한다. 예리하네

곰같은 색기가. " 지난번에 로또 남은 거랑 알바비 받았어. 글고 나 취업됬다." 놀란 친구색기 " 진짜 어딘데?"

 " 나중에 애들 모이면 말해줄게. 그냥 전공 사무실이여."

 " 연봉은 괜찮고?"

" 그냥 삼천육백정도."

 " 나쁘지 않구만. 축하한다. 그럼 애들 모이면 취업된거로 한번 쏘는거야?"

 " 이런 거지 같은 색기. 그저께 쐇는데 또 얻어 쳐먹을라고? 니들이 사줘야지."

 " ㅋㅋㅋ 알겠다. 내가 쏠게."

조립 피시로 최고사양으로 맞추고 풀hd 모니터 적당한 크기를 구입한다. 어차피 영화같은건 빔프로젝트로 쏠거니까

모니터 큰거 필요없다.

집에 와서 면접됬다고 설레발을 친다. 엄마가 좋다고 지화자 하신다. ㅋㅋ 하지만 긴장풀지 마라. 아직도 산넘어 산이니

까. 한달간의 인턴쉽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달후 성형에 대해서도 말한다. 쉽게 수긍하진 않지만 이빨을

털어 말을 늘어놓으니 못마땅하게 수긍한다. 됬다! ㅋㅋ 난 서둘러 작년 필리핀에서 유흥을 함께 보냈던 아는형한테

연락을 한다. " 이거 \'이번주는나\'아이가?"   " 형 낼모레 필리핀 갑시다."    " 필리핀? 나 좀 곤란한데 돈이 없어서"    " 형 걱정

말아요. 나 취업되서 엄마가 갔다 오라고 돈줬어요."    거짓말이 꼬리를 문다. ㅋ 아 들키면 안된다. 긴장하자. 미안해

하지만 가고는 싶은 아는 형을 잘 설득해서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이틀전이라 좀 비싸긴 하지만 돈은 내게 더이상 아웃

오브안중. 페이스북으로 필리핀에 있는 친구들, 대학생 동생들, 여자애들에게 나와 아는형의 강림을 알려줬더니 엄청

반긴다. ㅋㅋ 그래야지. 내가 어떻게 해줄지 기대해라. ---- 3부끝

---- 아는형은 진짜 친한형임.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외모와 달리 술 일절 못 마셔 가장 의외인 스타는? 운영자 24/07/01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65524 1등된사람들끼리.. [2] 양갱이(118.176) 11.01.29 121 0
65523 여기횽들 대부분대학생이지? [1] ㅇ1(59.15) 11.01.29 98 0
65522 로또1등의 가치..... [3] 아놔(113.130) 11.01.29 162 0
65521 그까이꺼 6개 맞추는게 뭐가 어려워서 빌빌대고 앉았냐? 웃는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9 74 0
65520 내가 쓴글 봤는데 내가 봐도 한심하다. [1] 웃는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9 71 0
65518 근데 막상....로또 번호 맞추기가 싫어지네여... [4] 늅늅(110.9) 11.01.29 185 0
65517 로또 명당에대해... [1] ㅇ1(59.15) 11.01.29 75 0
65516 누적금이 가파르게올라가넹 [3] 양갱이(118.176) 11.01.29 107 0
65514 오늘은 왠지 느낌이 틀리다.... [2] 늅늅(110.9) 11.01.29 86 0
65513 나왔어 [1] 닥자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9 44 0
65512 신이내게 말한다... 로또1등 vs 전쟁이일어나서 많은사람죽는다,... [2] 어문학회(113.130) 11.01.29 99 0
65511 로또1등 걸렸는데 그용지를 씹어삼키면? [2] 9급(113.130) 11.01.29 133 0
65509 로또1등 내꺼야 개새끼들아 !!! 손대지마(113.130) 11.01.29 50 0
65508 로또1등 번호 미리보기 vs 우주의비밀 알기 [4] 헐킹(113.130) 11.01.29 254 0
65507 나의 꿈은 이루어진다! 웃는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9 30 0
65505 로또샀으니 이제 난 부자임 ㅇㅇ. [5] 임탁구(175.211) 11.01.29 148 0
65504 오늘 로또더삿는데.. [2] 전당첨됨(123.141) 11.01.29 86 0
65503 로또하기전에 해야할일 [1] 인터넷부업(59.19) 11.01.29 83 0
65502 ㅇㅇㅇ 사라져줘, 부탁이다 (118.43) 11.01.29 78 0
65499 한심한 병신들 ㅉㅉㅉㅉ [7] ㅇㅇㅇ(61.33) 11.01.29 162 0
65498 나 맨날 [2] (125.183) 11.01.29 76 0
65497 닥자오 사시는분들 [3] 닥젖오(211.107) 11.01.29 166 0
65496 ㅋㅋㅋㅋ 색기들 이제 꿈에까지 허황된 생각을 갖다부치네 [3] ㅇㅇㅇ(61.33) 11.01.29 118 0
65495 이번주 살만큼 샀는데 오늘 꿈을 꿔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 [1] 아ㅅㅂ꿈(116.93) 11.01.29 109 0
65494 [정보]나눔로또의 세금은 어떻게 청구될까? 로또시대(124.153) 11.01.29 553 0
65493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옷입고 지갑탈탈털어 로또 [4] 연양갱(220.94) 11.01.29 140 0
65492 이번주 로또판매금액말야.. [2] 저당첨됨(121.181) 11.01.29 134 0
65491 토요일만 되면 [2] 간지레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9 95 0
65489 오늘따라 잉여게시물이넘치네 [3] 양갱이(118.176) 11.01.29 82 0
65488 로또가 주식에 상장했으면 닥자옥이(118.32) 11.01.29 83 0
65487 로또1등 당첨된 사람들은 1주일 평균 몇 게임 할까? [1] 닥자옥이(118.32) 11.01.29 103 0
65486 날 더 이상 웃는조개로 보지마라. [1] 웃는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9 138 0
65485 나는 오늘 로또1등에 당첨된다. [3] 시크릿(220.91) 11.01.29 173 1
65483 닥자오 한것 중에서 젤 병맛번호 똥냄새(124.53) 11.01.29 100 0
65482 똥꿈이라고 다 좋은건 아니다.. 똥냄새(124.53) 11.01.29 223 0
65481 이번주 1등 내가 할거다~ [1] 여우하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9 82 0
65480 헐..어제로갤 흥했네...ㅠㅠ [1] 우주(116.122) 11.01.29 95 0
65479 근데 로갤은 왜 19금이 아님?? [2] 파크(112.170) 11.01.29 114 0
65478 똥꿈 꾸고 싶다 [1] paris■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9 69 0
65477 스타하고왓는데 정전? 닥자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9 51 0
65476 좋은꿈좀 꿔볼라 했더니 잠이 안와 시발 ㅡㅡ 웃는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9 43 0
65475 닥자 하는놈인데 맥포스(175.208) 11.01.29 56 0
65474 니들 상계동 스파에서 로또사니? 질내사정(59.9) 11.01.29 170 0
65473 아 이제 자야지ㅋㅋ 웃는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9 57 0
65472 삼신할매 2 C 팔 뇬아!! 조또(59.9) 11.01.29 75 0
65471 내일 로또 처음으로 질러볼라는데 [1] 까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9 86 0
65470 웃는 조개가 보여서 다행이다. 검은고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9 86 0
65469 로또갤에 쳐들어 오는 잉여들은 쳐봅니다. [1] 김모씨(120.142) 11.01.29 98 0
65468 난 로또만 8년연구햇다...근데 로또 폐지한댄다 [1] 시브새(221.151) 11.01.29 726 0
65467 내 친히 근래 주차 라인 이미지 올린다, 좀보고 대박맞어라.. [3] 시브새(221.151) 11.01.29 25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