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안정준기자][제네바 모터쇼에서 신 모델 나란히 발표…\'파격\'의 페라리 or \'최고\'의 람보르기니]

↑페라리

↑람보르기니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81회째를 맞이하는 유서 깊은 이 모터쇼에 특별히 이목이 집중되는 까닭은 \'슈퍼카\'의 양대 산맥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새로운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 모델의 윤곽은 이미 드러난 상태다. 위장막을 쓰고 테스트드라이빙을 하는 두 모델의 스파이샷이 지난해 말부터 포착됐으며 출력과 구동방식 등 성능도 비공식적 루트를 통해 유출됐다.

◇전통의 페라리, \'파격\' 시도한다=

82년 전통의 페라리는 이번 신모델 공개를 통해 \'파격\'을 추구한다. 모델명은 \'FF(Ferrari Four). 4륜구동에 4인승을 뜻하는 FF는 페라리 최초의 4륜구동 \'슈팅 브레이크(3도어 해치백)\' 라인업으로 기존 \'612 스카글리에티\'를 대체한다.

가장 눈에띄는 변화는 외관이다. 쿠페와 웨건이 결합된 측면 실루엣은 피닌파리나가 담당한 페라리 디자인 역사상 최초의 시도다. 외관이 바뀌면서 루프도 길게 늘어나 탑승 공간도 보다 커졌다는 평가다. 짐칸도 늘어났다. 트렁크 용량은 최대 800리터로 확대됐는데 클래스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612 스카글리에티가\' 연상되는 프론트 그릴과 \'458 이탈리아\'가 느껴지는 헤드라이트 디자인에서는 \'페라리 DNA\'를 보존하며 \'이탈리아 종마\'의 혈통을 지켰다. 뒷모습에서는 \'599 피오라노\'가 보인다는 평가다.

페라리 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4륜구동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전통의 페라리도 최근 수퍼카 트렌드인 상시 4륜구동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

성능면에서도 커다란 진전을 보였다. FF의 심장에는 660마력을 뿜어내는 6.3리터 V12 엔진이 탑재돼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과 맞물리며 시속 100Km까지 3.7초에 도달하는 괴력을 보인다. 6000rpm에서 최대토크 69.6kg·m을 뿜어낸다.

가격은 우리돈으로 최소 3억9500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람보르기니, "무조건 최고"=

이에 대항하는 람보르기니는 \'최고\'를 지향한다.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되는 \'아벤타도르 LP700-4\'는 무르시엘라고의 후속 모델로 람보르기니 라인업 가운데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차명에 붙은 700은 최고출력, 4는 4륜구동을 각각 의미한다. 네 개의 바퀴로 도로를 움켜쥐며 700마력으로 내닫는 아벤타도르가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은 2.9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350Km/h다.

6.5리터 V12엔진이 탑재됐으며 5500rpm에서 최대토크 70.4kg·m를 낸다. 변속기는 7단 ISR 트랜스미션이 적용됐다.

크기도 기존 무르시엘라고 보다 커졌다. 휠베이스가 2700mm로 무르시엘라고 보다 35mm 늘어났으며 높이는 1136mm로 역시 1mm 높아졌다. 전장은 무려 75mm 늘어났다.

가격 역시 \'최고\'다. 무르시엘라고 후속 모델의 가격은 우리돈으로 5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