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서 내려서 근처에 있는 모텔에 갈까 생각하지만... 왠지 모르게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서 자야할꺼 같은 기분이 든다..
계속 찝찝하다.. 짜증이 날 정도이다.
설레임같은건 없다. 그냥 빨리 돈을 찾고 도망 치고 싶다.... 범죄자도 아닌데..
아니.. 범죄자들도 로또 사서 됐다는데.. 난 범죄자도 아니잖아.. 그냥 단지 주운 지갑에서 얻은거 뿐이고.. 그걸 아는 사람도 없지 않은가..
복잡하다..... 머리가 아파온다..
그냥 멍하게 걷는다. 오랜만에 서울에 와서 그런지 모든게 낮설다. 촌놈 티내는것도 아니고..
근처 모텔에 들어 가서 그냥 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편의점에서 맥주나 한캔 사서 갈까 생각하고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맥주를 집었지만 다시 놓고 소주한병을 산다. 맥주로는 마음이 진정되지 않을꺼 같다.

모텔에 오르고 샤워를 한다. 그냥 생각이 없다. 그냥 빨리 벗어 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샤워를 끝내고 침대에 눕는다. 그리고 티비를 본다. 그다지 재미있는걸 하지 않는다. 채널을 돌리다가.. 역시 마지막 채널에서는 재밌는 방송을
해준다.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괜히 흥분된다. 사온 소주를 나발로 까면서 보는데.. 역시 혼자서 보고 있자니 미치겠다.
돈도 있는데 나가서 그냥 간단하게... 라고 생각하지만 이내 그만둔다...
티비를 끄고 그냥 잠들까하다가 스맛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 느려 터진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인터넷 검색을 한다. 그다지 재미없다... 아까 못본 뉴스 기사를 볼까한다...
눈이 감긴다. 긴장이 풀린것도 있고 신경을 너무 많이 쓴거 같다.



얼마나 잤을까.. 눈을뜬다... 모텔은 역시 빛을 다 가리고 자서 몇 시인지 모르겠다. 엎드려서 그대로 자버린거 같다.
부시시 하게 일어나려는데..

"이제 일어났는가?"

\'뭐지???\'
놀래서 주위를 둘러 본다..!!!!!!! 왠 사람이 서있다. 그리고 내 옆에도 ?!??!?

"그래 내 로또를 가지고 행복한 상상이라도 했었나?"
그사람이 묻는다. 아니 당황스럽다. 갑작스럽게 이게 무슨 일인거지????

"내가 그 로또 주인이야, 너 찾는다고 고생 좀 했지. 꼬리가 길면 잡히거든."  로또 영수증을 흔들며 말한다.
"ㄴ... 네???" 정신이 혼란스럽고 이게 뭔지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지갑에 내 지문이 다 안 닦였나.. 그렇다고 쳐도 어떻게 날 바로 찾은거지? 혼란스럽고 뭐가 뭔지 아니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
"어..어떻게 절 찾은거죠? 그리고 제가 확실한가요?"
"너 같은 놈 찾는게 원래 내 일인데, 나도 좀 재수 없었지만 그래도 금방 찾네"  하면서 웃는다.

얼굴이 잘 안보인다. 긴장때문인가.. 하................ 뭔가 허무해진다.

"내가 왜 로또같은걸 하는지 아나?"
"모... 모르겠습니..."

"바로 인증이지. 내가 로또 됐다. 인증이다"

인증? 뭔 병신같은 소리인지 모르겠고 지금 상황도 이해가 안된다. ㅅㅂ.. 말이 안된다. 그깠 인증때문에 로또를 한다고?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벗어 나고 싶다. 아니 돈도 얻고 싶고.......
허무 하다....... 허무함이 밀려온다. 앞에서 껄껄되면서 웃는 저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미칠꺼 같다.

"자... 그럼 남의 물건을 탐 한 댓가를 치뤄야지, 안그래?"
멍하다.......... 뭔지 모르겠다. 눈을 감고 생각하고 정리해본다....

갑자기 벨소리가 울린다.


그리고 눈을 뜬다. 그리고 거울속 땀으로 범벅이된 나를 본다. 그리고 난 모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꿈이다.. 개꿈이고 기분 더러운 꿈이다. 인증이라니 말도 안되는 개소리다. 영화를 너무 많이 봤는지.. 말도 안되는데 상상이
꿈으로 나타났다.. 거지 같다..... 디씨도 끊어야 겠다...


전화벨은 계속 울리고 있다..




5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