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고 서울-포항 롱디중인 사람이야
날 학부생때부터 2년동안 짝사랑한 여자애(같은학부)가 있었는데 올해 초에 졸업식 갔다가 어찌저찌 해서 사귀게 됐어
연애 초에는 서로 표현도 많이 해주고 알콩달콩 잘 지냈어. 여친이 나한테 손편지도 써주구 좋았지
그런데 개강하고 나서 여친이 엄청 바빠지더니만 애정표현이 부담스럽다는둥 아직 마음의 거리가 안 좁혀졌다며 기다려달라 뭐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난 알았다고 했고 애정표현의 강도나 스킨십 이런거 좀 자제하면서 지냈어
그런데 방금 물어보고 싶은게 있다고 해서 전화를 했는데, 서로 가치관이 너무 안 맞는거 같다고 하더라. 서로 연애에 대한 목적이 좀 안맞는거 같대.
나는 연애를 할때 단순히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면서 같이 있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게 목적이야.
그런데 여자친구는 연애를 할때 상대방에게 뭔가 배울점이 있어야 하고, 배울점이 있어야 남자로 느껴진대. 원래 날 좋아했던 이유는 내가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아서 좋아하게 됐대.
그런데 이게 과거에는 자기가 공부를 열심히 안 했기 때문에 내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좋아하게 된거구, 막상 사귀고 보니 이미 여자친구 자신은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나에게 배울 점이 안 보인다고 하네.
주저리주저리 하길래 내가 그러면 지금은 나 안좋아하냐 물어보니까 대답을 못해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또 지금 마음이 식었냐고 물어보니까 그건 또 아니라고 하네??
나한테 전화를 한건 자기는 우리 둘 사이에 생긴 이러한 문제점을 최대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은데, 도무지 파국 이외에 결론이 안 나와서 같이 이야기해보려고 그랬대.
아무튼 그래서 거의 1시간 넘게 통화를 했는데 서로 해결책도 못 찾고, 내 입장에서는 얘가(말은 아니라지만)마음이 다 식어버린 거 같아서 차라리 이번주 금요일까지 서로 일절 연락하지 않으면서 해결책을 찾아봄과 동시에 서로가 없으면 어떤 감정일지 한번 테스트해보자 하고 전화 종료했어.
하시발.. 이거 끝난거겠지
아니면 뭐 해결방법이라도 있나? 근데 또 임시방편으로 해결된다 해도 나는 여자친구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주지 못할 것 같거든.. 솔직히 내가 더이상 보여줄 배울 점도 없을 뿐더러(대학원생이 공부 열심히 하는거 말고 보여줄게 뭐가 있어) 애초에 연애에서마저 내가 잘나야 한다는 부담을 지기는 싫거든..
난 여전히 여자친구 사랑하고 진심으로 오래 같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그냥 푸념하고 싶었어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