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러브라이브와 소울워커의 공통점이랄까앱에서 작성

칸다묘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2 00:02:15
조회 214 추천 0 댓글 3
														

결국 그거다
처음부터 잘못 만들어져 있었고
시작부터 잘못된 제품을 나는, 혹은 너는, 혹은 누군가는 구매하였던 것이다

7c9e8100c184198323ef8f93419c706fc6ed6f3cde63ad10b21bf6a5c963c8a1d2be9fa2c1be564f56de8c60fe6b670fb29f0bc3

몇 년 전, 소울워커 라는 게임을 접할 일이 있었다
캐릭터들도 개성있고 아기자기하며, 꽤 귀엽고, 게임으로서의 플레이 재미도 나쁘지 않은데다가, 깊게 알고 들어가보면 이런저런 내막이나 이야기, 설정이나 스토리라 할 만한 것들이 진중한 편이라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이었다
무엇보다도 그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도 있었으니까
순식간에 매력에 매료되었고, 순식간에 이 게임을 사랑하게 되었었다

게임은 운영이 휘청휘청하달까, 안정적이지 못한 탓에 유저들이 그 걱정을 조금은 하고 있었지만
어차피 운영은 운영의 몫, 유저들이 뭔가 바라고 건의한다고 그대로만 될 일은 없으니, 잠자코, 앉아서 기다리는 것만이 답이었다
때로 진심어린 걱정이나 응원의 마음을 담아 운영에게 의견을 고하는 이도 더러 있었지만, 그것이 그리 쉽게 전달되는
상냥하고 이상적인 애니메이션 속 세계와도 같은 요령 편한 이야기는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게임의 운영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며 그 이익을 위해서라는 간혹 해선 안 될 선택까지도 무릅써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버리는 처사를 해버리고야 마는
기업이라는 녀석들이 하는 것이다
기업은, 이득을 위해서라면 유저들의 의견을 때로 묵살하기도 한다
소울워커 라는 이 불안정하지만 귀엽고 깜찍하며 재미있지만 때로는 진중하기도 한 것이 그 나름의 매력인 게임은
그렇게 더는 돌아오지 못할 하락세의 길에 들어섰고, 지금은 임종을 고하는 의사의 종언만을 기다리는 암 환자와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 게임이
피폐한 몰골이 상접하여 눈살을 어그러트리고야 말게 하는 그런 모습이된 것을 보고싶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덧 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러브 라이브 라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초기 기획단계에서는 아직 이런 시장에 대한 도전이 신선한 것이기도 하고, 그렇다보니 그래서 더욱이 준비된 자료나 지표 같은 것은 적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어떻게 해야 안정적이고 인기 좋게 팔 수 있을 지“ 아직 감이 잘 안 잡히는, 그런 프로젝트였다
그렇기에 기업에게 있어서는 불필요한, 무모한, 정도 이상으로 과감한, 무식한, 도박이나 다름 없는 프로젝트였고
이는 실제로 그러면 그렇다 할 것이라 하기가 우스울 정도로 정말 불안정했다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잘 팔리는, 그러나 불필요한 투자금액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는 안되는 방향으로 작법이나 진행 방향을 변경했고
그것이 때로 잘 되어서는 조금 더 기업 이윤에 좋은 지표를 보였지만, 때로 잘 안 되어서 프로젝트에 임하는 사람들의 어깨가 날로 무거워지기도 하는 결과로 이어지곤 했다

초기에는 정말 다사다난했다- 라는 이 전설의 이야기는 이제 지긋지긋하다

이 다사다난은
일부는 정말 진짜로 그럴 지 몰라도
일부는 이것마저도 기획된, 철저하게, 계산된 작전이었다

내가 이 프로젝트의 관계자가 아니라면 가질 수도, 볼 수도 없는 무언가를 보기 전에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세상에 공개되서는 안 되는 그림들과 글들을 보고나서는 이 생각에 확신이 들었다
러브 라이브의 첫 번째 프로젝트 그룹, μ's는 애초부터 설계된 434→54,000이었다는 것을
2집 센터는 호노카, 3집에 니코, 4집에 다시 호노카, 5집에 코토리임을 이미 정해두고 있으면서 팬들의 투표를 받는 것을
애니메이션은 2기까지의 제작을 준비하고 있고, 이것은 잘 되면 극장판까지 이미 기획, 잘 안되더라도 어떻게든 2기까지는 이미 만들어 둔 제작물이 아까워서라도 방영 및 판매 진행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것을
애초에 스스메→투모로 에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키라센을 끝으로 찬란하게 빛난 후, 다시 보쿠이마를 트는 스토리가 2013년에 벌써 다 나와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제작진의 기존 다른 작품활동에서의 지표를 통해 얻은 자료에 의하면 오타쿠들은 수미상관 구조에 약하기 때문에 오토노키자카 정문에서 시작해서 오토노키자카 정문으로 끝나는 애니메이션을 그리면 미친듯이 잘 팔릴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는 알아서는 안되는 것을 알아버리고는
이 모든 내가 사랑하는, 아끼는, 좋아하는, 정말 미쳐 어쩔 줄 모르겠는 것이
전부 조작된, 그나마 좋게 말하면 기획된 연출이었다는 것을 알아버리고는
나는 솔직히 이 때 완전히 식었다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가?
당장 그렇다면,
내가 정말 사랑해 마다하지 않는 이 아홉명의 이야기는,
그 중 가장 좋아하는 개구쟁이 귀염둥이는
그것마저도 거짓말쟁이가 만든 거짓말이니까, 버려야 맞는 것인가?

그렇지는 못했다
어리석은 오타쿠라서 그런 것일 지,
아니면 그래도 그것만큼은 진짜라고 생각한 것인지,
그마저도 환상인 지, 허상이 아닐 지,
내가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인 지, 아니면 정말 그런 것인 지
알 수 없는 채로
내가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을 좋아하고, 왜 여기에 있는지? 에 대한 답을 해 보라면
그 방정식에 틀림없이 이 아이의 이름은 들어가야 성립하기 때문에
나는 그 아이를 끝내 사랑하기로 했고, 운영이 어떻게 하든간의 이야기는 상관하지 않은 채, 평생의 가슴에 안고 가기로 생각하였다

그렇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내 방식으로의, 내 일그러진 애정 표현을 계속해 나갔다






시간이 흘러 이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또 거의 같은 시간이 흘러 다시 한 번 찾아왔다
그 이름 목놓아 부르짖어 피를 머금는다 하여도 아프지 않을 그들을 다시 볼 수 있다면, 목숨이나 영혼을 악마에게 통째로 넘겨서라도 대가를 지불하겠노라고 마음먹었기에, 이를 이루는 일은 어렵지만 어렵지 않았다

결과, 나는 정말이지 악마에게 대가를 지불하였을 때 어떻게 되는 지 알게 되어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다시, 러브라이브를 운영하는 운영은 바보 병신 저진아마냥 사회에 무료로 봉사하는 호구새끼들이 아닌, 기업이라는 녀석들이다
기업은 장사를 하기 위해서라면 때론 정말 해선 안될, 기업의 윤리 라고 부르며 사회에서 정해 놓은 그 무언가를 반하는 한이 있더라도 하는 행동이 있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이더라
어쩌면…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이치를 나만 너무 늦게 깨달은 건 아닐지,
혹은 이것마저도 내가 잘못 판단하고 있는 건 아닐지,
아니면 애초에 이따위 이치는 없는 데 내가 있다고 믿는 것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지금에 와서 전작의 실패요인을 답습해 개선하여 내놓은 바로 뒷 그룹이나, 그 다음을 계속해 나가는 이야기들에 모난 소리를 던지더라도
그것은 닿지 않는 연못에 비친 하늘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다는 걸 알았으니
이에 대해 일구이언은 할 필요가 없겠다

어느덧 좋아한 지 10년을 만기로 채워버린 이 컨텐츠에 전할 마지막 갸냘픈 꽃 한 송이마저도 쥐어 그 잎이 다 떨어져 땅을 적시는 새벽에

dc App for iPhone15Pro MAX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231266 에효 결국 스트리밍 조까고 다운받앗다.. [3]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9 0
231265 아 씨발진자 지랄하지마 ㅂㅅ사이트 ㅋㅋ [6]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50 0
231264 학원 쉬는날엔 담배 생각 별로 안나긴하네 [8] 램릿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81 0
231263 그귤은 소꿉친구 똥꾸멍이후로 용서가 안된다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59 0
231262 마이고라이브 [3] PhotonMaid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4 0
231261 럽갤필독 [8] 러갤러(106.101) 05.05 41 0
231260 엘레베이터에서 방귀꼈는데 [2] 은하철도아카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5 0
231259 근데 일페 저거 신청하면 가려서받는거 아니었나 [5] 에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48 0
231258 카요킥맞으면 Chronodiv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9 0
231257 와 ㅋㅋㅋㅋ [2] 에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6 0
231256 금미재정적지원몬받는데 [1] Chronodiv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7 0
231255 무상환 바로 견찰서임 암튼 듣고와서 체크감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7 0
231254 일페 경찰출동 개웃기네ㅋㅋ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68 0
231253 맏다 메구미론 돈갚아야하는거 오늘까지인 [4]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42 0
231252 럽붕이 점심인겨... [2] 은하철도아카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1 0
231251 그럼 저도 5시까지 풀집중하러 가야겟습 [2]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9 0
231249 안그래도 미래시상 말딸 56마넌이라 고심중임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42 0
231248 나 심심해 [11] 램릿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52 0
231247 옛날 유희왕 마렵긴한데 마듀는 영 정이 안가네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47 0
231246 안녕님을 위해 찐따년들 나오는거 찾아야겟군 [4]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9 0
231245 오점 [2] 토마토전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5 0
231244 정떡미안 근데 ㄹㅇ 윤두창밖에 [6] Chronodiv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56 0
231243 풀집중 때려야하는데 집안이 소란스럽삼,,, [4]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2 0
231242 럽갤에 쓰레기인간들 다 삼청교육대 보내야하는데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57 0
231241 버튜버 vr 동음 셋 전부 다 하는 새끼가 있네 [1] kost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3 1
231240 커피좀 빨고 다시 누워볼까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6 0
231239 야그래도0.5키로라도빠져서다행이다 [4] Chronodiv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9 0
231237 밥먹고나니까 피곤하네 [1] Fianchett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8 0
231236 빨리 무슨점심 먹을지 말해주셈 [8]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0 0
231235 동음야스는 좀깨더라 [1] 러갤러(118.235) 05.05 27 0
231234 안뇽 나 일어나따 [2]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1 0
231233 휴일 대낮이면 방에서 노래좀 불러도 되겠지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8 0
231232 비와서 기온이 확 떨어지네 [5] 유코부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46 0
231231 게보린 타이레놀 [6] Chronodiv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6 0
231230 유희왕 카드 어디서사냐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52 0
231229 오전중에 한거 : 동음 블아 프로세카 밥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49 3
231228 대패삼겹살 바삭하게 굽는법 [1] ㅇㅇ(183.109) 05.05 44 0
231227 혼밥 레전드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49 0
231226 만돌이는 패기가 넘침 [2] Chronodiv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7 0
231225 ㄹㅇ 썬데이 리벤지 성공했다 [2] Chronodiv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40 0
231224 MAX.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8 0
231223 다음생을 노려봐요~♡ [6] 램릿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07 0
231222 개들도 방귀 싫어하니? 은하철도아카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6 0
231221 나 럽붕이도 삼시세끼 출연시켜주면 안되니? 은하철도아카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8 0
231220 난 작곡가가 될거야 [3] 노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9 0
231219 나 이거 입을까하는데 어떠니? 은하철도아카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3 0
231218 강아지 발 은하철도아카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6 0
231217 오랜만에 네코마님 키고 자야겟다 [1]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29 0
231216 아주 좋슴 [2]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1 0
231215 코미야 코야마 하루꺼 듣고 리뷰써줘라 [2] ㅇㅇ(218.234) 05.05 3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