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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이브와 소울워커의 공통점이랄까앱에서 작성

칸다묘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2 00:02:15
조회 215 추천 0 댓글 3
														

결국 그거다
처음부터 잘못 만들어져 있었고
시작부터 잘못된 제품을 나는, 혹은 너는, 혹은 누군가는 구매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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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소울워커 라는 게임을 접할 일이 있었다
캐릭터들도 개성있고 아기자기하며, 꽤 귀엽고, 게임으로서의 플레이 재미도 나쁘지 않은데다가, 깊게 알고 들어가보면 이런저런 내막이나 이야기, 설정이나 스토리라 할 만한 것들이 진중한 편이라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이었다
무엇보다도 그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도 있었으니까
순식간에 매력에 매료되었고, 순식간에 이 게임을 사랑하게 되었었다

게임은 운영이 휘청휘청하달까, 안정적이지 못한 탓에 유저들이 그 걱정을 조금은 하고 있었지만
어차피 운영은 운영의 몫, 유저들이 뭔가 바라고 건의한다고 그대로만 될 일은 없으니, 잠자코, 앉아서 기다리는 것만이 답이었다
때로 진심어린 걱정이나 응원의 마음을 담아 운영에게 의견을 고하는 이도 더러 있었지만, 그것이 그리 쉽게 전달되는
상냥하고 이상적인 애니메이션 속 세계와도 같은 요령 편한 이야기는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게임의 운영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며 그 이익을 위해서라는 간혹 해선 안 될 선택까지도 무릅써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버리는 처사를 해버리고야 마는
기업이라는 녀석들이 하는 것이다
기업은, 이득을 위해서라면 유저들의 의견을 때로 묵살하기도 한다
소울워커 라는 이 불안정하지만 귀엽고 깜찍하며 재미있지만 때로는 진중하기도 한 것이 그 나름의 매력인 게임은
그렇게 더는 돌아오지 못할 하락세의 길에 들어섰고, 지금은 임종을 고하는 의사의 종언만을 기다리는 암 환자와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 게임이
피폐한 몰골이 상접하여 눈살을 어그러트리고야 말게 하는 그런 모습이된 것을 보고싶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덧 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러브 라이브 라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초기 기획단계에서는 아직 이런 시장에 대한 도전이 신선한 것이기도 하고, 그렇다보니 그래서 더욱이 준비된 자료나 지표 같은 것은 적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어떻게 해야 안정적이고 인기 좋게 팔 수 있을 지“ 아직 감이 잘 안 잡히는, 그런 프로젝트였다
그렇기에 기업에게 있어서는 불필요한, 무모한, 정도 이상으로 과감한, 무식한, 도박이나 다름 없는 프로젝트였고
이는 실제로 그러면 그렇다 할 것이라 하기가 우스울 정도로 정말 불안정했다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잘 팔리는, 그러나 불필요한 투자금액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는 안되는 방향으로 작법이나 진행 방향을 변경했고
그것이 때로 잘 되어서는 조금 더 기업 이윤에 좋은 지표를 보였지만, 때로 잘 안 되어서 프로젝트에 임하는 사람들의 어깨가 날로 무거워지기도 하는 결과로 이어지곤 했다

초기에는 정말 다사다난했다- 라는 이 전설의 이야기는 이제 지긋지긋하다

이 다사다난은
일부는 정말 진짜로 그럴 지 몰라도
일부는 이것마저도 기획된, 철저하게, 계산된 작전이었다

내가 이 프로젝트의 관계자가 아니라면 가질 수도, 볼 수도 없는 무언가를 보기 전에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세상에 공개되서는 안 되는 그림들과 글들을 보고나서는 이 생각에 확신이 들었다
러브 라이브의 첫 번째 프로젝트 그룹, μ's는 애초부터 설계된 434→54,000이었다는 것을
2집 센터는 호노카, 3집에 니코, 4집에 다시 호노카, 5집에 코토리임을 이미 정해두고 있으면서 팬들의 투표를 받는 것을
애니메이션은 2기까지의 제작을 준비하고 있고, 이것은 잘 되면 극장판까지 이미 기획, 잘 안되더라도 어떻게든 2기까지는 이미 만들어 둔 제작물이 아까워서라도 방영 및 판매 진행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것을
애초에 스스메→투모로 에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키라센을 끝으로 찬란하게 빛난 후, 다시 보쿠이마를 트는 스토리가 2013년에 벌써 다 나와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제작진의 기존 다른 작품활동에서의 지표를 통해 얻은 자료에 의하면 오타쿠들은 수미상관 구조에 약하기 때문에 오토노키자카 정문에서 시작해서 오토노키자카 정문으로 끝나는 애니메이션을 그리면 미친듯이 잘 팔릴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는 알아서는 안되는 것을 알아버리고는
이 모든 내가 사랑하는, 아끼는, 좋아하는, 정말 미쳐 어쩔 줄 모르겠는 것이
전부 조작된, 그나마 좋게 말하면 기획된 연출이었다는 것을 알아버리고는
나는 솔직히 이 때 완전히 식었다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가?
당장 그렇다면,
내가 정말 사랑해 마다하지 않는 이 아홉명의 이야기는,
그 중 가장 좋아하는 개구쟁이 귀염둥이는
그것마저도 거짓말쟁이가 만든 거짓말이니까, 버려야 맞는 것인가?

그렇지는 못했다
어리석은 오타쿠라서 그런 것일 지,
아니면 그래도 그것만큼은 진짜라고 생각한 것인지,
그마저도 환상인 지, 허상이 아닐 지,
내가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인 지, 아니면 정말 그런 것인 지
알 수 없는 채로
내가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을 좋아하고, 왜 여기에 있는지? 에 대한 답을 해 보라면
그 방정식에 틀림없이 이 아이의 이름은 들어가야 성립하기 때문에
나는 그 아이를 끝내 사랑하기로 했고, 운영이 어떻게 하든간의 이야기는 상관하지 않은 채, 평생의 가슴에 안고 가기로 생각하였다

그렇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내 방식으로의, 내 일그러진 애정 표현을 계속해 나갔다






시간이 흘러 이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또 거의 같은 시간이 흘러 다시 한 번 찾아왔다
그 이름 목놓아 부르짖어 피를 머금는다 하여도 아프지 않을 그들을 다시 볼 수 있다면, 목숨이나 영혼을 악마에게 통째로 넘겨서라도 대가를 지불하겠노라고 마음먹었기에, 이를 이루는 일은 어렵지만 어렵지 않았다

결과, 나는 정말이지 악마에게 대가를 지불하였을 때 어떻게 되는 지 알게 되어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다시, 러브라이브를 운영하는 운영은 바보 병신 저진아마냥 사회에 무료로 봉사하는 호구새끼들이 아닌, 기업이라는 녀석들이다
기업은 장사를 하기 위해서라면 때론 정말 해선 안될, 기업의 윤리 라고 부르며 사회에서 정해 놓은 그 무언가를 반하는 한이 있더라도 하는 행동이 있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이더라
어쩌면…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이치를 나만 너무 늦게 깨달은 건 아닐지,
혹은 이것마저도 내가 잘못 판단하고 있는 건 아닐지,
아니면 애초에 이따위 이치는 없는 데 내가 있다고 믿는 것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지금에 와서 전작의 실패요인을 답습해 개선하여 내놓은 바로 뒷 그룹이나, 그 다음을 계속해 나가는 이야기들에 모난 소리를 던지더라도
그것은 닿지 않는 연못에 비친 하늘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다는 걸 알았으니
이에 대해 일구이언은 할 필요가 없겠다

어느덧 좋아한 지 10년을 만기로 채워버린 이 컨텐츠에 전할 마지막 갸냘픈 꽃 한 송이마저도 쥐어 그 잎이 다 떨어져 땅을 적시는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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