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산호세에서 발생한 750만 달러에 달하는 사상최대 계모임 피해가 발생한데 이어 플러튼 지역의 대형교회에서도 곗돈사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곗모임으로 인한 사기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플러튼 지역의 대형한인교회에서 계모임을 운영하던 계주가 70만 달러가 넘는 돈을 가지고 도주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박모씨는 수 년 동안 가족처럼 지내 온 올해 56살 이모씨가 운영하던 계모임에 가입해 2년 동안 돈을 부어오던 중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습니다. 급전이 필요하다고 해 빌려준 돈까지 합하면 박씨의 피해액은 모두 8만 달러. 박씨는 이웃을 믿은 죄밖에 없다면서 답답한 마음을 토로합니다. (녹취) 잠적한 계주 이씨는 깊은 신앙심으로 세리토스 지역에서 교회 봉사까지 도맡아 온 인물로 교인들에게 계모임을 미끼로 수 만달러의 돈을 빌리거나 사채놀이까지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피해 한인들 대부분은 이같은 사기 피해 사건이 계속 터져나와 불안하지만 한인사회 내 계모임 운영은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계모임만이 불경기에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민생활 외롭잖아요..비지니스 하다보면 목돈이 갑자기 필요한데..불경기에 어쩌겠어요 구경완 상법 전문 변호사는 계모임 자체를 불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위험부담이 큰 만큼 계모임 가입에 신중할 것을 조언합니다. 또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모든 계모임 운영과정을 문서화로 남기는 것이 유일한 법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경찰도 한인들의 계모임 사기 피해 신고는 매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계주의 고의성 여부에 따라서 법적인 보상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한인들 스스로 주의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특별한 법적 대응책이 없는 상황에서도 한인들 사이에 계모임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이와 유사한 한인사회내 곗돈 사기는 더욱 불거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