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성별은 남자임

학창시절 때부터 피해의식 있어서 많이 처맞고 왕따당하고 그랬음

스스로 생각하기에 외모도 별로고

피부병도 심해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음

그래도 어릴 적엔 친한 친구들이 두셋 정도 있어서 나름 좋은 추억이 많음

어린 시절엔 양면적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좋은 추억도 쌓았었음

중학교 때 이사&전학오면서 고립이 시작됨

고질적인 피해의식은 고쳐지지 않았는데 깊은 관계 쌓아왔던 애들이랑은 제대로 된 작별도 없이 헤어지게 됐음

이사와서도 찐따로 살아가게 되는 건 마찬가지였고, 전과 달리 친구라는 의존할 곳도 없이, 새로운 종류의 인간관계 실패를 경험하기 시작했음.

내가 이사 온 동네는 오기 전과 달리 양아치애들이 거의 없는 동네였음.

그래서 내가 ㅉㄸ처럼 보이든 말든 애들이랑 격의없이 친해질 수 있었음.

애들이 ㅉㄸ랑 친해지는 데 남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니까.

근데 다가오는 애들마다 내 안좋은 소문이나 피해의식같은 거 보고 바로 손절하는 거임

물론 내가 ㅂㅅ짓 했던 것도 맞고 내 책임이지.

근데 배신감이 드는 걸 어쩔 수가 없더라고.

근데 여기서 의지할 곳도 없으니까 미치겠더라.

내 부모님한테는 속사정도 제대로 털어놓지 못했어

워낙 종교적으로 꽉 막혀있는 분이라 지금 생각하면 별 일도 아니지만, 내가 튀는 짓 했던 거 말하면 충격받으실 것 같았거든

이렇게 고립되다보니 사회성, 피해의식같은 건 나아질 기미가 안보였고, 점점 더 심해져만 감.

본론은 지금부턴데, 이 피해의식은 엿같게도 지금까지도 고쳐지지 않았음.

대학 와서도 무슨 말만 들으면 공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인간관계를 제대로 만들 수가 없음.

우울증으로 대학병원 정신과 다니고 있는데, 한 달에 한 번 10분씩 면담하는 곳에서 이런 사정까지 털어놓으려면 너무 두서가 없어서 의사가 말을 못알아들을까봐 이런 거에 관해선 한 마디도 못꺼냈음

최근에 가장 강렬했던 기억은
별 것도 아닌 말마디(그냥 있으란 말이었음) 들었다고 남자란 새끼가 강의시간 도중에 안보이게 질질 짠 기억.
애들이 무슨 말을 하던 다 심각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내가 했던 실패에 대입함.

이성적으론 아니라는 걸 아는데 감정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게 됨

니들 눈에도 내가 정병으로 보임?
지금 글도 두서 없어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