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기씨. 민족의 대명절 설연휴입니다. 연휴란 게 좀 궁금했는데 내 월급과 관련없는 일도 파볼 시간이 나는 좋은 기간입니다.
몰랐는데 동국대 경영학과를 나오셨더라고요? 제가 경영학과 나온 사람이면 쉽게 알아챌 수준인 이승기씨 디스패치 기사 상의 오류를 말해드렸는데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본인에 대한 기산데 정정 요구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좀 재밌는 게 언뜻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승기 음원 정산금이라는 키워드와 연결된 연예인이 찾아보니 두명이 있습니다. 싸이와 윤종신. 나머지는 일언반구도 없네.. 뭐 그래요.
어떻게 연관이 있냐면 싸이씨는 라스 출연해서 이승기 내여자니까 이 곡이 저작권 효자곡이라고 언급을 했고요. 이게 또 이승기씨 정산금 문제가 터진 날 커뮤니티에 쫙 올라왔더라고요. 보소보소 사람들아 이승기는 음원으로 이렇게 돈 잘버는 사람이다~!!

윤종신씨는 같은 날 이승기씨 팬 혹은 이승기씨가 여론을 만들기 위해 쓴 업체로 추정되는 분들이 한날한시에 디스패치에 언급된 “그 형”이 윤종신으로 추정된다고 커뮤니티에 쫙 뿌려졌고요. 이게 사실 일개 개인이면 여러 커뮤니티에 같은 날 똑같은 제목으로 글을 존나 쓸 이유가 없잖아요?
근데 이 두 분의 공통점이 또 있습니다. 음원 관련 펀드, 조각투자 사업을 하려고 발동걸고 있거나 깊이 연관된 연예인이라는 거. 윤종신씨는 뮤직카우 광고만 찍은게 아니고 가장 먼저 플랫폼 경매에 올린 가수고요. 싸이씨는 피네이션에서 저 사업을 한다고 한경 기사에 나와있네요.

그래서 두분 다 자기가 음원으로 얼마나 벌었는지 티비에서 말을 하든 기사로 뿌리든 좀 긍정적으로 언플을 합니다. 보통 연예인들이 음원 수익같은 거 밝히기 존나 곤란해 하는 모습과 사뭇 다르죠.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 요식업 사장님들은 자기 매출 얼마 나오는지 말하기 존나 꺼려합니다. 괜히 시기질투받아 좋을 게 없으니까. 근데 내가 프랜차이즈화하는 “요식업 컨설팅”을 하는 포지션이 되면 존나 다르죠ㅋㅋㅋㅋ 얼마나 매출 나오는지 존나 언플해서 가맹점 늘려야 되니까. 오히려 과하게 언플해야지.

귀찮아서 안 알아봤는데 이승기씨 기부한건 사실일거라 생각합니다. 이승기씨가 사실 그렇게 중요한 이슈는 아니니까. 시발 그러면 돈도 안되는 거 왜 이 짓을 하나 이런저런 추정을 해봤습니다.

이거 쓰는 1타겟이 이승기씨도 아닌 거 같습니다. 연예인들 호감도 이용해서 펀드 만들고 저작권 지분팔고 바람잡고 근데 존나 리스크에 대해 보호받을 수 있는 거 없어서 배신감 느끼고. 뭐 저는 무지성 호감투자하는 빡대가리 잘못이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만..

싸이씨나 윤종신씨 이거 검색 걸려서 보시면 이번 이승기건하고 관련 없어 보이는 게 유리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날짜맞춰서 커뮤니티에 싸이 윤종신이 이승기 조력자라며 댓글이 난리던데 아시능가 모르겠네요. 이승기씨 건이 하도 튀니까 저도 이런 저런걸 알아보게 된거고요ㅎㅎㅎ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들 사기치기 너무 쉬워요. 제가 이번에 보니까 이승기씨 팬들도 사기 존나 잘 당할 거 같더라고요ㅋㅋㅋㅋ 웃을 일이 아닌데 이승기씨 회식쏘고 병원인가에 기부하는 것도 좋지만 팬들에게 지적 소양을 향상시킬 책선물 하는 것도 의미있는 행동일거라 생각합니다.

저작권의 이해, 음원사업의 이해, 회계기본원리 등등.. 아니면 그냥 논리와 놀자도 필요할 거 같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