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능잦 만났다가 한국인한테 괴롭힘당한 할머니.txt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9) 2023.02.15 14:28:11
조회 159 추천 4 댓글 1

														
일제시대 일본인 아내로 살다 간 김 할머니 이야기
해방 후 그 인내와 오욕의 시간들



2002년 가을, 찾아주는 친척 하나 없이 서울의 한 시립양로원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한 김모 할머니의 과거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분의 쓸쓸한 죽음 뒤에는 가슴 아픈 일제의 상흔이 남아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아픔은 해방 후 5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약해지거나 지워지지 않는 문신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2년 전 양로원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김 할머니가 새삼 생각납니다.

김 할머니는 처녀공출로 수탈되었던 정신대 문제와는 달리 가까운 가족에게조차도 주목은커녕 비난의 대상일 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김 할머니는 마이니치 신문사의 직원이었던 가타오카라는 한 일본인의 조선인 아내였기 때문입니다.



일제강점기, 꽃다운 스무살 김 할머니는 공출을 면제해주는 대신 자신보다 열 살 많은 일본인과의 결혼을 제의받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미모를 흠모했던 한 일본인이 사람을 넣어 부탁을 했기 때문이지요.

할머니는 공출이 무섭기도 하고, 궁핍한 시절 가족을 먹여살리려는 마음으로 결혼을 허락하였고, 얼마간은 혜택을 받고 살았다고 합니다.

할머니 덕분에 친정은 가난에 허덕이던 다른 조선 사람들 가정과는 달리 배급도 넉넉하게 받고, 일자리도 얻었다고 합니다. 당시 기득권층이었던 일본인들의 그늘에서 어렵지 않게 생활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김 할머니의 행복은 오래지 않아 끝나고 말았습니다. 결혼 3년만에 해방을 맞은 것입니다.

해방의 물결이 방방곡곡에 물결치던 그때 김 할머니는 남편이었던 가타오까의 짐을 꾸렸답니다.

이미 조선 땅에 있는 일본인들에게는 황급히 귀국하라는 령이 내린 상태였지만 할머니의 남편인 가타오카는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귀국하기 위해 처가에 허락을 얻으러 간 것이지요. 그러나 가타오카는 이전까지 형제처럼 지내던 처가 식구들에게 뭇매를 맞고 돌아갔습니다.

눈물로 남편을 떠나보내고 당시 스물 셋의 어린 새댁이었던 김 할머니는 그후 일본인에게 정절을 판 매국노, 환냥년이라는 손가락질과 돌팔매를 받아야 했습니다.

할머니는 차라리 그때 가족들이 나를 일본으로 가게 했더라면 이런 치욕의 세월을 보내지는 않았을 것 아니냐며 그때 자신을 붙잡아 놓았던 가족들을 원망했습니다.



1970년대 중반쯤 할머니는 우연히 알게 된 한 학생에게 일본인 남편의 소식을 부탁했습니다.

할머니가 남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이름과 1940년부터 45년까지 경성지국에 근무했던 전직 마이니치신문사의 직원이라는 것 정도일 뿐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언제부터 모아두었던 것인지 귀퉁이가 다 닳아 먼지가 날 것 같은 지폐를 노란고무줄에 꽁꽁 묶어 그 학생의 손에 쥐어주십니다.

"잘 부탁해. 그냥 알아만 봐줘. 보고 싶은 생각은 없어. 그냥 살았나 죽었나, 그것만이라도…."



한 달간 일본에 머물게 된 학생은 이런 저런 인맥을 통해 사람을 찾게 되었습니다. 당시 신분이 분명했던 그분의 소식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이미 5년 전 병으로 세상을 뜨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분 역시 해방 후 5년 넘게 결혼을 하지 않고 있다가 이후 재혼해서 처와 자식을 두고 있다고 했습니다.

해방 후 하루도 잊어 본 적이 없다는 일본인 남편의 죽음을 알게 된 할머니는 한동안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셨습니다. 이젠 눈물도 말라 흘리고 싶어도 나오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김 할머니는 여든의 나이로 쓸쓸히 시립양로원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녀는 숨을 거둘 때까지 당신 평생의 업인 '일본인을 사랑한 죄'를 씻으려 하루도 불경을 놓치 않으셨으며, 자신을 버린 가족을 끝내 찾지 않으셨습니다.



일제강점기 꽃다운 처녀로 일본인과 결혼했던 한 조선 여인은 이처럼 외롭게 오욕스런 당신의 생을 마감했습니다.

다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당신의 조심스런 비밀을 알고 있는 몇몇 사람들의 먼 옛날 이야기만이 이 외로운 할머니의 죽음을 기억할 뿐입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04309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6494576 바위인데 봊 만나기 놈 힘들다 ㅇㅇ(223.38) 23.03.19 47 0
6494573 사주보러다니는 삽이 상상하면 웃김 ㅇㅇ(121.130) 23.03.19 109 0
6494569 삽이는 인간이 아니라 짐승의 영역에서 생각해야 되긔 ㅇㅇ(211.246) 23.03.19 161 14
6494566 그래도 빡이가 삽보단 사회지능 좀더 높을지도 [4] ㅇㅇ(175.223) 23.03.19 175 2
6494561 띠닌 이 약쟁이 빨긔 ㅇㅇ(118.235) 23.03.19 65 0
6494556 띵박티아이갤 진짜 노잼 ㅇㅇ(106.101) 23.03.19 18 0
6494555 이런 언냐들은 무슨 이유로 띤갤을 하는건지 궁금하긔 [2] ㅇㅇ(118.235) 23.03.19 269 10
6494553 삽이를 인간이 만들어놓은 틀에 가두려하지마 ㅇㅇ(211.36) 23.03.19 46 3
6494552 전직폐린데 모종삽보고 씹팁이란 년들 진짜 뭔년들이야 ㅇㅇ(110.70) 23.03.19 120 8
6494551 전부터 궁금했는데 빡삽 둘중 누가 더 고지능임? [8] ㅇㅇ(121.55) 23.03.19 136 1
6494548 나만 삽이가 씹팁이든 아니든 관심없나봐 ㅇㅇ(211.36) 23.03.19 84 6
6494545 엔손이 처음 봤을때는 이런 코여운짤만 저장했는데 ㅇㅇ(118.235) 23.03.19 187 3
6494543 엔손 아직도 기절상태긔? [1] ㅇㅇ(39.7) 23.03.19 97 0
6494542 추팔갤이 좋긔 혈압 내려감 ㅇㅇ(223.38) 23.03.19 19 0
6494541 모종삽이 씹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22.252) 23.03.19 269 16
6494540 크고 묵직한 고추 넣고싶긔 ㅇㅇ(118.235) 23.03.19 38 0
6494535 근데 메주는 엠비티아이가 뭐긔? [2] ㅇㅇ(211.36) 23.03.19 129 0
6494534 띠니 집은 띠니랑 앱충빼고 다 adhd긔 ㅇㅇ(211.36) 23.03.19 22 0
6494532 삽이 명박티아이 관심없는 이유: 동물 명박티아이 관심없는거랑 ㅇㅇ(223.38) 23.03.19 31 0
6494530 딴건 몰라도 삽이 j는 절대 아닌거같긔 [3] ㅇㅇ(223.38) 23.03.19 78 0
6494527 이거 배경만 빼면 가성비 브라이덜샤워 감성이노 ㅇㅇ(175.223) 23.03.19 67 0
6494525 삽이 경계선이라기엔 지 줏대 강하긔 [2] ㅇㅇ(39.7) 23.03.19 126 4
6494523 삽이를 규정하려고 하지마 ㅇㅇ(106.101) 23.03.19 43 1
6494521 띵박갤마다 이건데 어떻게 그러냐는년들은 진짜 ㅇㅇ(223.39) 23.03.19 18 0
6494518 삽이는 아스퍼거잖아 ㅇㅇ(117.111) 23.03.19 98 7
6494514 ㅇㅇ ㅇㅇ(118.235) 23.03.19 10 0
6494512 종삽이는 공감 잘하는 편이긔 [1] ㅇㅇ(106.101) 23.03.19 71 0
6494511 엔손아 넌 마약 그 자체라서 니가 방송을 안키면 금단현상이 온다고 ㅇㅇ(223.38) 23.03.19 211 23
6494510 이 양잦 ㅁㅌㅊ야 VenusAs_A_boy(121.1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9 57 0
6494509 망왑 설융을 이렇게 쓰는것도 재능의 영역이긔 [1] ㅇㅇ(121.130) 23.03.19 158 4
6494508 삽이 경계선이래 ㅋㅋㅋㅋ아 [1] ㅇㅇ(175.223) 23.03.19 186 8
6494505 삽이 경계선지능인데 띵박이 뭔 의미가있는데 [1] ㅇㅇ(223.38) 23.03.19 200 18
6494504 언냐들 대통령 손자인 내가 어느날 매직 마이크 쇼에 위장취업을 [1] ㅇㅇ(223.39) 23.03.19 78 3
6494503 원피스 1부 다 봤긔 ㅇㅇ(125.181) 23.03.19 36 0
6494501 어떤 인팁이 미코랑 술먹노 [1] ㅇㅇ(117.111) 23.03.19 65 0
6494499 종삽이 엔팁이라기엔 밖으로 표출하는 성격은 또 아니잖아 ㅇㅇ(223.38) 23.03.19 76 4
6494498 어떤 뇌좆문가가 엔손 영상 보고 심리 분석했긔 ㅇㅇ(211.36) 23.03.19 475 28
6494497 삽이 그냥 esfp가 제일 잘맞긔 ㅇㅇ(106.101) 23.03.19 54 2
6494496 양잦도 스킨십 노무 하려하면 오히려 봊엘사되노 [1] ㅇㅇ(211.36) 23.03.19 146 9
6494495 나도 삽같은 성격 되고싶긔 ㅇㅇ(211.36) 23.03.19 57 1
6494494 엔손 유학-갈것같긔 ㅇㅇ(175.223) 23.03.19 96 0
6494493 엔손아 폰 밀반입해서 라방켜 [1] ㅇㅇ(223.38) 23.03.19 265 20
6494491 걍 지능이 낮으면 성격분류도 불가한가보지 ㅇㅇ(211.36) 23.03.19 25 0
6494486 메주 마인드 좋노 [1] ㅇㅇ(118.235) 23.03.19 556 50
6494483 삽이 씹팁맞는거같긔 혼자만 맨날 딴소리하는것도 [1] ㅇㅇ(175.223) 23.03.19 188 12
6494480 종삽 씹팁이라는 알못년들 나대지마 ㅇㅇ(106.101) 23.03.19 50 1
6494479 엔손 당장 땅끄끌고 와줬으면 좋겠긔 ㅇㅇ(106.101) 23.03.19 130 11
6494478 삽이는 좆비티아이 남이 해주는거마다 어 맞는거같아 [2] ㅇㅇ(106.101) 23.03.19 190 16
6494477 필사하다 노무 공감가는 글귀를 발견했긔 [5] ㅇㅇ(223.62) 23.03.19 137 5
6494476 삽이 허허충도 허상인게 ㅇㅇ(118.235) 23.03.19 243 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