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마저 써볼게.

점봉 상황 판단을 말하기에 앞서서, 일단 넷마작 시스템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 돼.

이거는 한 번만 생각하면 되게 뻔하고 어려울 게 없는 내용인데

한 번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내용이야.

천봉(=텐호)나 작혼(=쟝타마) 같은 넷마작은 일반 경기마작이나 프리 마작 등과는 다른 특이한 순위 우마 제도를 택하고 있어.

순위 우마라는 건, 경기가 끝났을 때 순위에 따라 추가로 주는 보너스 포인트 같은 거야.

자 그럼 일반적인 경기마작에서는 어떤 식으로 우마를 사용하는지 볼게.

이건 일본프로마작연맹 공식 룰이야.

경기 결과 2명이 +, 2명이 -인 경우: +8/+4/-4/-8

경기 결과 1명만 +인 경우: +12/-1-/3/-8

경기 결과 1명만 -인 경우: +8/+3/+1/-12

같은 단체에서 주관하는 WRC(아마 월드 리치마작 챔피언십이겠지?) 우마는

+15/+5/-5/-15 가 돼.

보면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순위 우마의 합은 0이 돼.

그리고 되도록이면 대칭형으로 만들지.

보통 장소(일본에서 마작 치는 곳)의 프리 마작도 위와 같이 순위에 따라 대칭형이 되는 게 일반적이야.

근데 넷마작은 말야 이상하다니까?

이건 천봉이야. 상탁의 경우 +60/+15/0/단수에 따라 -

특탁의 경우 +75/+30/0/단수에 따라 -

이거 무슨 말이야? 4등하면 망한단 얘기야.

지금까지 일반적인 순위 우마랑은 다르게, 4등(=라스)에게 굉장히 가혹한 룰이야.

그럼 작혼은 어떨까?

마찬가지야.

금탁의 경우 +80/+40/0/등급에 따라 -

옥탁의 경우 +110/+55/0/등급에 따라 -

이게 무슨 뜻이냐구? 작혼을 많이 치니까 작혼 기준으로 설명을 해줄게.

포인트를 모아야 승급이 가능하잖아? 이 포인트를 버는 게 어떻게 되느냐 하면,

금탁의 경우, 반장이 끝나고 소지점은 똑같다고 하면, 2등하고 3등 차이는 점봉으로 쳤을 때 40000점 차이라는 거야.

1등하고 2등도 마찬가지고.

근데 3등하고 4등 차이면 8만점(작걸1), 10만점(작걸2), 12만점(작걸3) 차이가 난다는 거야.

잘 생각해 봐, 역만이 얼마지? 32000점이잖아. 3등이었다가 4등으로 떨어진단 얘기는 더블역만을 론 당했을 때보다 더 심하게 까인단 얘기야.

이런 넷마작 특성 때문에, 넷마작에서는 라스회피(=4등하지 않기)가 제일 중요한 목표야.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호쥬리츠를 낮춰야 돼. 쓸데 없이 론 당하면 라스 직행이거든.

내가 왜 계속 만간을 만들라고 했냐면

적어도 만간을 만들고 싸우면 맞았을 때 덜 억울하거든.. "나는 할 만큼은 했다.." 이런 느낌.

근데 만간을 못 만들 것 같다. 그러면 굳이 싸울 필요 없어. 어차피 내가 때려서 얻는 이득보다 맞았을 때 얻는 리스크가 훨씬 크니까.

이거는 꼭 명심해 둬야 되는 정보야.

실제 오프 마작이나, 다른 경기마작과는 전혀 다른 넷마작 특유의 넛지 효과거든.

넷마작의 목표는 "크고 많이 나서 1등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덜 맞고 4등하지 않는 것"이라는 걸 모르면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