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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서로의 중태를 이해하지 못한다__

메를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07 13:00:52
조회 830 추천 1 댓글 3

나의 몸으로 빚어서 체험해보지 못한 타인의 체험을
나의 몸으로 미루어 추리를 하며 상처를 주고 받는다

"제 아무리 중태라도 나는 어찌되지 않는다"
서로의 중태가 어떤 유형인지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이다

유사해 보이는 각각의 장면들도
전혀 다른 차원에서 발원하는 현상일 수 있다
한 사람에게서도 시간을 두고서 중태의 유형이 다를 수 있다



#
생사의 문턱에서의 호소도 설득력이 없다면
하늘이 길을 열어주시길 기원하는 것 밖에는 도리가 없다
하늘이 눈을 감고 모든 것에서 버려진 날에
내가 해야했을 일은 세상의 근본적인 무작위성에 걸고
그저 사과나무를 심는 일이었다

연역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해가 없을 때
스스로의 이성으로 구축한 햇 빛이 없을 때
절체절명의 무망한 체크메이트라고 느낄 때
내가 해야하는 일은 세상의 근본적인 무작위성에 거는 것이다

하늘이 눈을 열고 비로소 바라봐주실 때
구름 사이로 진리의 밝음을 비춰오실 때

폐허가 되어버린 공터가 아닌
싱그러운 농원이 지상 가득히 펼쳐져
푸르고 빨간 빛을 뽐내며 하늘을 유혹할 수 있도록

눈 비비는 하늘 님이 과실을 베어무실 수 있도록
뜨거운 봄비가 흘러내릴 수 있도록
그저 사과나무를 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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