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패러다이스'는 사람의 수명을 사고 팔 수 있게 된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영화이다. 주인공은 '에온'이라는 기업의 영업인데, 에온은 돈으로 수명을 사려는 부자들과 돈이 없어 수명을 팔려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대기업이다. 가진 것이 오직 '젊음'밖에 없는 이들에게 '젊음'을 팔아 돈과 명예를 누릴 수 있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운영되는 기업이었기 때문에 이들은 수명을 거래한다는 행위를 도덕적으로 문제 삼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영업사원이었던 주인공의 집이 모두 불타면서 시작된다. 큰 빚을 지게 되었지만 이를 갚을 능력은 없었고, 과거 그의 부인이 집을 사면서 '수명'을 담보로 걸어놓은 것이다. 주인공의 아내는 잔인하게도 하루 아침에 40년을 빼앗기게 되고, 주인공 막스는 이를 되돌리고자 에온의 사장을 찾아간다.
이 영화는 기술의 발전과 동시에 마주치게 되는 도덕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돈으로 뭐든 사고 팔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세계, 시간을 돈으로 산다는 행위는 누구나 혹하게 만든다. 주인공 역시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영업사원으로서 '수명'을 팔라고 누구보다 열심히 설득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부인의 시간을 빼앗기게 되어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되자 그제서야 도덕적 문제와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 기술의 발전이 불러오는 도덕적 이슈와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게 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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