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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넘쳤던 자전거 캠핑 후기
이번 주말엔 충주호로 자전거 캠핑을 다녀 옴. 코스는 충주버스터미널부터 시작해서 충주호 임도를 돌아 삼탄유원지라는 야영지로 가는 거였음. 경로 대부분이 자전거 전용도로이거나 임도라서 차량 간섭이 거의 없는 쾌적한 코스였다. 마침 집에서 가까운 터미널에 충주로 가는 고속버스가 있어서, 그걸 타고 편하게 다녀왔음. 6시 출발해서 8시에 충주에 도착. 도착예상 시간이 8시라고 돼있긴 했지만.. 정확히 7시 59분에서 8시 넘어가는 순간에 터미널 입성 하는 거 보고 지릴뻔함 탄금대 주변 샛길 탄금대는 국토종주 하면서 한번 들렀던 곳이라 익숙하더라. 자도로 가다가 아래쪽이 샛길이 이뻐보여서 들어갔는데 완전 꽃밭에 비단길 임도가 펼쳐져 있었다. 지반도 적당히 단단한데다 작은 자갈이 적당히 깔려있어서 해피라이딩이 가능한 곳이었음. 충주호 부근 탄금대 자도를 벗어나 충주호로 진입함. 도중에 카카오맵이 엉뚱한 길로 안내하고, 우회로는 공사 중이라 길을 헤멧지만 풍경도 좋고 목적지까지 시간도 넉넉해서 싱글벙글 하며 즐길 수 있었음. 식사로 챙겨 온 미군전투식량 꺼내서 먹고 드론도 날리고 산책로가 있길래 잠깐 산책도 하면서.. 임도라이딩 1 입구에 임도 안내판이 설치돼있다. 오른쪽 아래를 보면 자전거 mtb 트래킹 코스라고 안내돼있는데 이게 너무 반가웠음. 자전거 출입 금지하는 임도들도 있는데... 근데 이 날 임도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 한명도 못봤다. 충주호 임도코스는 완만해서 힐링코스라고 본 것 같은데... 초입부터 10%는 가뿐히 넘는 미친 빨래판 업힐이 이어짐. 잠깐 이러고 말겠지 싶었지만 2km 가까이 고각이라 도중에 포기하고 뻗어버렸다. 아무리 겨울농사 안지었다지만 이건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었음. 그렇게 그늘에 자빠져서 쉬는데 이건 이것대로 좋더라. 고봉 등반 임도길 부근에서 조금만 등산하면 고봉이라고 하는 전망이 멋진 곳이 나온다는 후기를 보고 다녀왔다. 등산길이 험한 편이라 므틉클릿슈즈 였으면 중간에 하산했을 것 같음. 등산화에 평페달 세팅으로 오길 잘했다 싶었다. 전망은 아주 좋았음.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고. 정상엔 나 말고 비박하러 오신 분들도 있었는데 나도 차라리 여기서 비박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 들었었음. 임도라이딩2 첫번째 코스를 벗어나 공도를 타고서 두번째 임도에 도착함. 폐리조트 건물 옆을 지나는 코스인데 이전 임도길은 콘크리트 빨래판이 많아서 별로였지만 여기서 부터는 흙길이 더 많다. 오르막도 덜 심함. 이곳을 넘어 3km쯤만 더 가면 오늘의 야영지인 삼탄유원지가 나옴. 낙석 그런데 야영지를 코 앞에 두고 낙석으로 도로가 유실돼버림. 저 도로를 우회하는 제일 빠른길은 내가 왔던 20km거리의 임도를 타고 되돌아가서 다시 25km쯤 되는 도로로 가는 것. 문제는 곧 있으면 해가 떨어지고, 마실 물도 없다는 것. 이 주변은 편의점 같은 것도 하나 없더라. 그래서 되돌아가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바로 근처 호숫가에서 야영을 하기로 함. 텐트 칠 자리를 찾아 서성이던 중에 모터보트를 타시는 분께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시길래 사정을 말씀 드렸더니 배로 야영지까지 태워주시겠다고 하시더라고? 낭만보트 그렇게 해서 보트를 얻어타고 야영지에 갈 수 있었다. 트레일매직이라는 말이 있는데, 하이킹이나 자전거 여행 중 곤경에 처했을때 도움을 받는 걸 말함. 미국횡단 중에 자전거 체인이 끊어져서 오도가도 못하는 와중에 지나가던 트럭이 태워준다던지 하는 것들. 유튜브로 그런 거 볼때마다 낭만 뒤진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런식으로 경험하게 될 줄은 몰랐음. 위기에서 벗어나 배 위에서 바라본 충주호의 노을은 정말 예술이었다. 날 도와주신 분은 야영지 부근에서 까페, 식당 운영하시면서 어업도 하는 분이셨다. 내가 유실된 도로쪽에서 서성이고 있어서 눈여겨 봤다가 마침 호숫가로 내려오길래 말을 걸었다고 하심. 저 도로가 올해 2월에 저렇게 된 건데 여태 고쳐지지 않아 마을 사람들이 고생이라고 하시더라고. 돈은 절대 안받는 다고 하셔서 사장님 운영하시는 까페가서 커피마시고 물 맥주 등등 이것저것 사오는 것 밖에 해드릴 수 없었다. 이 감사한 마음은 언젠가 곤경에 처한 사람이 있으면 돕는 것으로 갚아야 겠다 싶었음. 야영& 복귀 야영지인 삼탄유원지는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로 유명한 곳임. 나 다시 돌아갈래! 라고 외치는 장면이 삼탄역에서 촬영한 거라고 함. 이용료가 없는 무료 노지 야영장이기 때문에 진상이 있을까 걱정했지만 이번에도 운좋게 좋은 이웃들 만나 즐캠할 수 있었다. 사람들 꽤 많던데 화장실도 깨끗했고. 이 무렵 주말에는 전국 야영장들이 거의 다 예약이 꽉 차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야영지인데, 오길 정말 잘한 것 같음. 오면서 조금씩 까먹었던 미군전투식량과 맥주로 끼니를 해결함. 아무래도 정식 캠장이 아니다 보니 불사용은 안될 것 같아 챙겨 온 건데 맛은 그냥저냥 먹을만 했다. 돌아가는 길은 아주 아주 무난했음. 왔던 길과 반대길로, 차도길을 타고 갔는데 차량도 거의 안다니고 시골 논밭길 정취도 느껴지는 낭만로드였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댕댕이애호가고정닉
해병사령관 공수처 소환, 전 사단장 자필 서명 문서 확보 등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한 걸로 JT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조사가 이뤄질 걸로 보이는데, 공수처는 의혹의 핵심인물들을 잇따라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풀어줄 핵심 인물입니다. 특히 경찰로 넘어간 사건을 군 검찰로 가져왔을 때 대통령을 언급한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김계환 사령관으로부터 'VIP가 격노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월 박 전 단장의 '항명죄' 재판에서 "장관님 지시가 없었다면 정상 이첩했을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지난 11일 군 내부망에는 "말하지 못하는 고뇌가 가득하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르면 이번주입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가장 먼저 조사를 받은 유재은 법무관리관은 오늘(29일) 다시 출석했습니다. 김 사령관 소환을 계기로 국방부와 대통령실 등 윗선을 향한 수사도 속도를 낼 걸로 보입니다. 채 상병 사건에서 먼저 밝혀야 할 건, 채 상병을 숨지게 한 무리한 수색 작업은 누구의 책임이냐는 겁니다. JTBC 취재결과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이 직접 수색 지시를 명령했고, 문건에 서명까지 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자신은 권한도 없었고 지시도 내리지 않았다"던 임 전 사단장 주장과 정반대 내용입니다. 채 상병 실종 이틀 전인 7월 17일 오전 10시, 실종자 수색 작전통제권은 육군 2작전사령부로 넘어갔습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이를 근거로 "본인은 수색 작전에 대한 통제 권한이 없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JTBC가 입수한 문건에는 정반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문건의 최종 승인자는 자필 서명을 남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본 문건이 예하 부대에 배포된 시간은 17일 오후 9시 55분으로 확인됐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문건을 통해 해병 제2신속기동부대에는 실종자 수색을, 채상병이 소속된 포병여단에는 복구 작전 시행을 명령했습니다. 이미 12시간 전에 육군으로 작전통제권이 넘어갔는데도 해병대 사단장이 실종자 수색과 복구작전 시행을 명령한 겁니다. 이 명령 때문에 해병대 병사들은 폭우에도 철수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부하 장교들의 대화엔 그때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현장 지휘를 맡은 포대장은 폭우로 수색 작업이 쉽지 않다고 보고했지만 여단장은 "사단장 의사 때문에 당장 철수는 어렵다"는 취지로 답합니다. 해병대 수사단은 이 같은 정황을 근거로 임 전 사단장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며 재조사를 통해 혐의 자체를 삭제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해당 문건과 관련, JTBC에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답변은 제한된다. 하지만 해당 사안은 상식적이라 문제 될 게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하나 밝혀야 할 게 임성근 전 사단장의 과실치사 혐의를 빼라고 압력을 넣은 윗선이 누구냐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의 지시를 받아 적은 해병대 부사령관 메모에는 '누구누구 수사 언급하면 안 됨'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지시를 놓고 해병대 부사령관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정반대 진술을 하고 있어서 둘 중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정종범 해병대부사령관이 지난해 7월 31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받아적은 메모입니다. '누구누구 수사 언급하면 안됨'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정 부사령관은 지난해 8월 4일 군검찰에 출석해 "장관님이 크게 4가지를 말씀하셨다"면서, "누구누구 수사 언급하면 안 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8일 스스로 군검찰에 출석해 진술을 뒤집었습니다. "누구누구 수사 언급"이라는 말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했다는겁니다. 그런데 JTBC 취재결과, 유 법무관리관은 지난해 8월 29일 군검찰에 출석해 정반대 진술을 한 것 확인됐습니다. "정 부사령관이 장관에게 '누구누구 수사 언급하면 안된다'는 지시를 받았다는데 관련 조언을 한 게 있냐"는 질문에 "지시를 하는데 법적 조언을 한 게 없다"고 답한 겁니다. 정리하면, 정 부사령관은 '누구누구 수사 언급하면 안됨'이란 말을 한 사람이 이종섭 장관이라고 했다가 유 법무관리관으로 말을 바꿨고, 유 법무관리관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맞선겁니다.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은 위증입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 측은 정 부사령관에게 해당 지시를 전달한 사람은 따로 있을 거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정반대로 진술이 엇갈린 두 사람은 모두 다음달 17일 박 전 단장의 항명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90556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90557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90558
작성자 : 정치마갤용계정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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