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망원인 1위 '암'…10∼30대 자살 가장 많아

메디먼트뉴스

2023.09.21 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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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지난해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악성신생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고의적 자해) 사망률은 전년 대비 줄었다. 하지만 자살은 여전히 10~30대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암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162.7명을 기록해 전체 사망 원인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65.8명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코로나19는 61.0명으로 사망 원인 3위였다. 이어 폐렴(52.1명), 뇌혈관 질환(49.6명), 자살(25.2명), 알츠하이머병(22.7명), 당뇨병(21.8명), 고혈압성 질환(15.1명), 간 질환(14.7명) 등으로 집계됐다.

고혈압성 질환 사망률의 경우 전년 대비 2.9명 증가하면서 순위가 10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10년 전과 사망률을 비교해보면 알츠하이머병, 폐렴, 고혈압성 질환이 각각 241.2%, 154.4%, 44.7% 올라가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녀 모두 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암 사망률은 여성의 1.6배였다. 알츠하이머병은 남자 사망 원인 10위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남자 10대 사인에 포함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년과 마찬가지로 10~30대 사망률은 자살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40대 이후의 사인은 암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암 사망률(162.7명)은 전년보다 1.6명(1.0%)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폐암(36.3명), 간암(19.9명), 대장암(17.9명), 췌장암(14.3명), 위암(13.9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작년 췌장암 사망률은 전년 대비 5.8% 상승하면서 위암 사망률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남자는 폐암(53.7명), 간암(29.1명), 대장암(20.6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여자도 폐암(18.9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장암(15.2명), 췌장암(13.7명) 순이었다. 연령대별 암 사망률을 살펴보면 30대는 위암(1.5명), 40대는 유방암(5.4명), 50대는 간암(16.9명), 60대는 폐암(55.4명)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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