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진우 기자] 1960년대부터 70년대에 걸쳐 '갈대의 순정', '엽서 한장', '희야', '정' 등의 히트곡을 낸 가수 박일남이 지난 2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40년간 속죄하며 살아온 인생사를 고백했다.
박일남은 1970년대 후배 배우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젊었을 때 경거망동이 많았다. 그때는 영화배우들이 위에 있고 가수들은 유랑 극단 정도 취급받았다"며 "그때 한 후배 배우가 아주 버르장머리가 없었다. 자기 선배들한테도 말을 막해서 내가 야단을 쳤다. 그러다 내가 따귀 한 대를 때렸다. 그 일로 구속이 됐다"라고 회상했다.
이 사건으로 박일남은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뒷골목을 전전하는 생활을 하게 됐다. 그는 "중2때부터 권투를 배웠고 나중에는 레슬링까지 배웠다. 그다음 뭐겠냐. 뒷골목을 왔다갔다 했다. 남들이 볼 때는 깡패 두목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무주택 연예인을 위한 아파트를 짓는 사업에 실패하면서 6년여간 도피 생활을 하기도 했다.
박일남은 "젊었을 때 젊은 여자들하고 루머가 많이 돌았다.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집에 있는 아내한테는 치명적인 수치심이 됐다"며 아내에게 가장 속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박일남은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후배 폭행은 잘못이지만, 그 이후의 삶을 통해 속죄하고 싶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내에게도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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