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연인 정을영 PD 러브스토리 공개...드라마 종영 후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

메디먼트뉴스

2023.11.01 0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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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배우 박정수가 다정한 남편 정을영 PD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박정수는 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 절친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의 정PD 작업실에서 환담을 나누던 중, 남편과의 첫 만남과 사랑을 키워온 과정을 털어놨다.

박정수와 정PD는 지난 2002년 방송된 KBS2 주말극 '내사랑 누굴까'에서 감독과 배우로 처음 만났다. 당시 두 사람은 모두 첫 결혼 생활을 끝낸 돌싱이었다. 박정수는 1997년 결혼 22년 만에 이혼해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고, 정PD는 정경호의 친모와 이혼한 상태였다.

드라마 종영 후 두 사람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고, 2008년부터 함께 살고 있다. 박정수는 이날 "혼인신고는 제일 늦게 해야 한다"며 "재혼은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해야 한다. 결혼은 둘만 하는 게 아니라, 가족들이 다 엮이는 거다.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수는 정PD와의 러브스토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2002년 드라마 '내사랑 누굴까'를 찍을 때 정PD가 '몇 신 남았냐. 박정수씨, 한진희씨 먼저 뜨자' 이러면서 빨리 찍고 보내주더라"고 말했다. 별 것 아니어도 자신을 챙기는 걸 느낄 즈음 주변에서도 "정감독이 박정수 좋아하네" "둘이 사귀는 거냐"라며 바람을 잡았다고.

박정수는 "난 별로 고맙다고 생각도 안 했다. 나중에 종영하고 '고생했으니까 저녁 한 번 사겠다. 뭐 좋아하냐'고 묻더라. 내가 '일식이요' 그랬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첫 데이트를 하게 된 박정수는 "첫 모습이 기억난다. 정 감독이 까만 양복에 하얀 와이셔츠를 밖으로 내서 입고 왔는데 매일 꾀죄죄한 모습만 보다가 저런 모습도 있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자신은 츄리링을 입고 나갔다고. 박정수는 "난 뭘 입고 나갔는지 기억도 안 난다. 나중에 남편이 '내가 그렇게 우스운가. 저녁까지 사준다는데 저렇게 나왔어' 생각했다더라"고 웃었다.

그렇게 티격태격하던 둘은 싸우면서 정이 들고 연인이 됐다. 그는 "사랑은 3~4년밖에 안 간다는데 나는 그렇지 않았다. 남편이 굉장히 스윗하다. 내가 좀 무뚝뚝해서 못 맞춰주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은 운명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없으면 힘들다. 내가 나가려고 하면 '여보, 오늘 데크에서 촬영이라고 하지 않았나? 따뜻하게 입어' 이렇게 챙긴다"며 다정한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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