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 문득 우리에게 "당신에겐 소중한 사람이 있나요?"라고 묻는다면, 우리는 뭐라고 대답할까?
일단 '소중한' 사람이란 어떤 의미인지부터 정의해야 한다.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를 진심으로 살아가게 해주는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이에 대한 얘기를 아주 가득 담은 영화, 오늘 소개할 영화는 이다.
출처:파일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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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 2001년에 개봉한 최민식, 장백지 주연의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강재(최민식)는 마음이 여린 삼류 깡패이다. 그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순진하고 순수한 사람이다. 자신을 대신해서 감옥에 가달라는 용식의 부탁에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살던 강재는 "배 한 척 살 돈 주면 대신 가줄게"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수를 준비하는 그에게 찾아온 경찰. "당신 아내가 안타깝게도 어제 사망하셨습니다." 영화 의 진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강재는 사실 몇 년 전, 얼굴도 모르는 여자와 위장결혼을 했다. 해외에서 건너온 파이란(장백지)라는 여자는 한국에 계속 머물려면 남편이 필요했다. 강재는 서류만 작성해 주면 돈을 준다는 말에 파이란의 남편이 되어준 것이다.
강재는 파이란의 사망신고 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해서 파이란이 살던 곳으로 내려간다. 그 곳에서 받은 파이란의 편지. 강재는 그 편지를 통해 먼 타국에 와 자신의 편 하나 없이 외로웠던 파이란의 얘기를 듣게된다. 파이란은 강재가 무심코 준 스카프 하나와 자신을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와준 것에 감사해했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에서 죽을 때까지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것이다.
강재는 이런 파이란의 진심을 알게되고 그동안의 삶을 진심으로 반성한다. 또한 그녀를 엄청나게 그리워한다.
강재에게도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필요했던 것 아니었을까? 이제 파이란도 강재에게 소중한 의미가 되었다. 결국 강재는 파이란의 유골함을 들고 돌아가 용식에게 감옥에 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고향으로 돌아가 이제야 진정한 삶을 살기로 결심한 강재. 그는 우연히 발견한 파이란의 마지막 영상을 보면서 그녀를 그리워한다. 하지만 강재는 그 영상을 마지막으로 용식이 보낸 조직원에게 살해당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파이란의 영상이 틀어진 티비와 텅 빈 방, 그리고 강재가 있던 방에 뿌려진 파이란의 유골함으로 끝이 난다.
이 영화에서 강재와 파이란은 자신의 편이 하나도 없었다. 소중한 사람이 없던 그들은 우연히 만나게 되고, 파이란은 강재를 통해 삶을 살아갈 이유를 얻는다. 또한 강재도 파이란 때문에 다시 살아갈 이유를 얻었다. 이 영화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이유인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려준다.
이 영화에서 강재가 그녀를 그리워하며 티비 앞에 앉아 우는 장면은 늦게나마 닿은 둘의 마음을 더 슬퍼 보이게 만든다. 파이란을 그리워하며 그녀가 준 힘으로 강재가 계속 살아가길 바랐는데, 마지막 결말 때문에 이 둘의 사랑이 더 아련하고 슬퍼 보인다. 또한 장면마다 의미가 굉장히 깊다. 특히 파이란이 한국어를 배워서 강재에게 쓴 편지가 나레이션으로 나오는 장면들은 하나같이 다 슬프다.
작품 속에서 강재와 파이란은 딱 두 번 마주친다. 게다가 서로 대화를 해본 적도 없다. 그런데도 의미를 부여하고 서로 사랑하는 그들을 보면 우리도 소중한 사람과 기대어 살아가는 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삶이 얼마나 의미 있어지는지 알게 될 것이다.
요즘 사랑을 하지 않겠다!라며 혼자를 추구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은 지금 누구일까?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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