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몰리션, 내면을 보는 것에 대한 영화

메디먼트뉴스

2024.03.24 2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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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길하은 인턴기자]

세상에 자신을 완벽하게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왜 중요한 것인지 알려주는 영화, 오늘 소개할 영화는 이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영화 은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후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던 남자가 내면을 분해하고 인정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얘기이다. 오늘의 주인공 데이비드는 아내의 죽음 이후 아무렇지 않게 회사에 출근한다. 그리고 마치 아내가 죽은 일이 아예 일어나지 않은 일처럼 행동한다.

그러던 그는 자판기 회사에 보낸 편지에 자신의 얘기를 쓰다가 문득 답답함을 느끼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고치지 않던 냉장고를 분해하고, 달리는 기차를 멈추고, 남자가 있는 여자에게 다가가고. 데이비드는 더이상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을 분해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하지만 남들은 그에게 사이코라고 말한다. 아내를 잃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그를 비난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계속 부딪히며 그는 자신의 내면을 정확히 들여다보고, 성장해나간다.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내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다. 아내를 잃은 상실의 감정을 드디어 마주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고, 계속 나아간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나의 생각은, '아쉽다'였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지루하다. 그리고 데이비드가 내면을 분해하는 과정은 이해되지만, 몇몇 장면에서 그의 정확한 심리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내면을 분해해서 문제점을 찾고 극복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는 아주 좋았다. 하지만 굳이 이 영화에 애인이 있는 여자에게 다가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필요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데이비드 앞에 펼쳐진 여러 가지 당황스러운 상황들이 이 영화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데이비드의 감정선 또한 흐릿하게 만들었다. 차라리 영화에서 데이비드가 아내를 떠올리며 우는 장면이 더 비중이 컸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지만, 마음속이 어지럽다면 이 영화를 보고 무언가를 느끼고 배워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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