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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판타지 서사의 소재 편중이 함의하는 바에 대해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01 18: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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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김민서 인턴기자]

 근래 평균 이상의 인기를 담보했던, 혹은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를 보면 유사한 소재로 취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환생 혹은 타임리프를 통해 과거로 회귀하는 서사 혹은 사적 보복을 실현하는 리벤지물이 유독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는 동시대 대중의 욕망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소재 편중이 함의하는 바는 무엇일까. 

노오력이 통하지 않는 시대

 개천에서 용 나던 시기는 지났다는 말은 더 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성실하게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는 뜬 구름일 뿐이라는 것이 증명됐고, 혹여 그 코리안드림을 기적적으로 성취해낸다 하더라도 이는 극히 일부, 소수일 뿐이란 걸 우리는 듣고, 보고, 피부로 체감했다. 노력만 한다고 성공이 따라오고 부를 거머쥘 수 있고, 탄탄대로뿐인 인생이 보장된다면 왜 그 코리안드림의 성공 사례를 수많은 매체에서 집중하고 보도하겠는가. 희소하기 때문에 다루는 것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과 숱한 곡절을 딛고 성실성과 참된 인성을 바탕으로 자수성가하는 개인의 서사에 우리는 오래도록 열렬한 지지를 보내왔다. 그러나 노오력의 가치가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시대가 도래하며 환상성에 기대 노력하지 않고도 전지전능한 능력을 소유하게 되고, 그에 따라 원하는 대로 과거와 미래를 오가고 심지어는 운명마저 바꿀 수 있는 서사들이 틈입하고 있다. 


오너 일가의 갖은 리스크를 관리하던 충성스러운 비서가 재벌가로부터 이내 배신당한 뒤, 해당 가문의 막내 아들로 환생하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서사가 대표적이다. 극중 주인공 '진도준'은 재벌가 자체를 괴멸시키기보다는 2회차 인생을 통한 내공, 예지력을 이용해 그 피라미드의 정점에 서고자 한다. 첫 시작부터 평탄하고 순조로운 인생이길 바라는 염원과 자본주의를 타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꼭대기에 올라서고자 하는 염원이 반영된 것이다.

심판이 미덥지 않은 시대

 범죄의 수위, 잔혹성 등에 비해 경한 처벌을 받거나, 적확한 수사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사례를 목도할 수밖에 없을 때 우리들의 심연에 스멀스멀 자리하는 건 사적 보복에 대한 환상이다. 사회적으로 연일 보도되는 사건사고들을 마주하는 것도 충분히 곤혹스럽지만, 사후 그에 응당한 심판이 집행되지 않는 사례를 마주할 때면 더한 울분이 끓어오른다. 또 개인적으로 저마다의 현생을 감당하고 책임지기 위해 부당한 일을 겪었더라도 이내 삭힐 수밖에 없는 평범한 소시민의 무력도 이에 한몫한다. 이렇게 인과응보와는 유리된 삶 속에서 대중들은 자연스레 판타지로나마 그 억압을 해소해 줄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현실의 나처럼, 우리처럼 그저 꿋꿋이 인내하고 버티는, 시쳇말로 미련한 고구마형 캐릭터들은 이제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 현대인들은 그 대신, 신속하고, 통쾌한 복수, 그리고 이를 통한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갈망한다. 다만 이전의 권선징악 유형의 서사와 구별되는 상이한 지점은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에 놓인 주동인물들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최근 대중의 큰 호응을 얻은 드라마 '더 글로리'나, 자경단이 대리해 개인의 복수를 실행하는 드라마 '모범택시'가 그렇다. 현재방영 중인 천재 사기꾼과 변호사의 공조 사기극, '이로운 사기'도 대표적이다. 빌런을 처치하기 위해 범법을 저지르고, 때로는 교묘하고 사악하기까지 한 수를 쓴다 하더라도 이를 지탄하는 대중적 반응은 현저히 적다. 악인이 판치고, 악행이 범람하지만 그에 걸맞는 심판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 대중들은 악을 빌려서라도 선을 행하는 콘텐츠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고, 그러한 배경 아래 안티 히어로물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소재의 편중, 트렌드의 이면에는 현대인들의 무력과 염원이 동시에 자리한다. 판타지 장르는 얼핏 보면 현실과 가장 괴리된 것으로 매김되곤 하지만, 사실상 당대의 초상을 가장 잘 비출 수 있고, 관찰할 수 있는 유용한 거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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