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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고전 입문 추천작, '12인의 성난 사람들'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12 18:40:05
조회 33 추천 0 댓글 0
[메디먼트뉴스 김제호 인턴기자]


푹푹 찌는 어느 여름날, 12인의 배심원이 한 소년의 살인 사건을 판결하기 위해 모였다. 죄목은 1급 살인죄. 18세의 소년은 아버지를 칼로 찌르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생생한 증언과 명백한 증거가 존재한 만큼, 소년의 유죄는 자명해 보인다. 그리고 그들은 해당 사건을 투표에 부친다. 무죄인지, 유죄인지. 유죄라면 소년은 사형 당한다.

모두가 소년이 유죄라고 판단하였지만, 8번째 배심원은 유일하게 무죄를 주장했다. 8번 배심원은 그 소년이 무죄라고 믿고 있지는 않았다. 다만, 소년이 유죄라고 믿기엔 어려운 '합리적 의심'이 존재한다고 밝힌다.

"고전 영화 입문을 위한 최고의 작품" 

시드니 루멧 감독의 '12인의 성난 사람들' (1957) 은 시대를 초월한 걸작으로 당대 미국의 배심원 제도에 대한 소개와 함께 법과 민주주의, 편견의 교차점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자극한다. 법정물의 원조라고 불리는 이 영화는 배심원실이라는 한정적 배경에서 다채로운 성격의 12인이 논쟁과 설득을 거쳐 판결을 내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전개는 관객들로 하여금 이야기에 몰입하게끔 하며, 개봉 후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객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핸리 폰다가 연기한 주인공 '8번 배심원'은 정의와 법률이 어떤 식으로 집행되어야하는지를 보여준다. "열 명의 범죄자를 잡지 못해도 한 명의 억울한 피해자는 만들지 않는 것" 이라는 원칙으로 만들어진 '무죄 추정의 원칙'. 이를 역설하는 '8번 배심원'은 철저하고 비판적인 숙고와 공정한 증거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언제나 편견은 진실을 가린다."


영화에서 최후의 유죄 주장자는 3번, 4번 그리고 10번이다. 재밌는 것은 이들이 유죄를 주장하는 모습은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3번 배심원은 자신과 사이가 틀어진 아들에 대한 분노를 해당 사건에 투영한다. 용의자 소년과 사망한 아버지의 관계에서 자신을 본 것이다. 그렇기에 증거에 집중하기 보다 감정적으로 해당 사건을 대한다. 그렇기에 3번 배심원은 끝까지 소년의 유죄를 주장했다.

3번 배심원이 감정과 감성이 낳는 광기를 보여준다면 10번 배심원은 편견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10번 배심원은 소년이 빈민가에서 자랐다는 이유로 사회에 필요없다 여긴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혐오를 해당 사건을 통해 정당화 한다. 혐오가 잘못된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는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되기 싫어 이를 끊임없이 합리화하고 그럴만 하다고 여긴다. 그렇기에 그는 궤변을 토하게 된다. 이러한 궤변에 사람들은 그에게서 등을 돌린다. 심지어 같은 유죄주장자인 4번 배심원도 자신과 거리를 두려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더 이상 의견을 내지 않는다.

이런 모습은 유죄주장자들을 '도덕적으로 나쁜 사람', '억지를 부리는 은 유죄를 끝까지 주장하지만, 논리적이고 침착하게 의견을 전달한다. 그렇게에 4번 배심원의 존재는 유죄를 주장하는 이들 모두가 '나쁜 사람'이 아님을 명백하게 드러낸다. 

과연 나는 누구와 닮았을까?

'12인의 성난 사람들'의 배심원들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직업과 성격 모두 가지각색이다. 대부분의 배심원들은 논리적인 토론 과정을 거치고 서로에게 예의를 갖춘다. 소년이 유죄인지, 무죄인지. 증거와 증언이 명백한지, 의심할만한 정황이 있는지를 이성적으로 의논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해당 소년의 사형에는 관심이 없어서 토론이 빨리 끝나는게 좋은 배심원. 혹은 판결을 하나의 게임처럼 여겨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 배심원. 자기 주관없이 유죄와 무죄를 계속 뒤바꾸는 배심원. 사적인 감정 혹은 계층적 편견을 해당 사건에 투영하는 배심원. 소리를 질러대며 억지 주장으로 일관하는 배심원.

60년 전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배심원들은 작금의 대한민국과 무척이나 비슷하다. 오히려 비이성적인 사람들이 더욱 늘어난다. '알빠노?'가 유행어가 되고, '먹고사니즘' 사회 주류 이념으로까지 여겨진다. 수많은 이슈들에 사람들은 분노한다. 그리고 식는다. 물론 그들의 분노가 정당할 때도 있다. 그러나 보여지는 것만 믿은 분노는 때로는 광기로 바뀌곤 한다. 때로는 나는 그 광기가 무척이나 무섭다. 사람들은 특정 인종이나 성별에 대해 '죽여버리자'고 일갈한다. 사건의 진실을 모른채 자신들만의 '중립기어'를 박아대며 누가 '죽일놈'이고 '살릴놈'인지 판가름하려한다.

마치 '5천만명의 성난 사람들'이 되어버린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어떻게 이성을 잃지 않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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