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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형 덕택에 성공한 제 이야기 입니다.

왕십리경금05 2006.12.22 22:38:54
조회 324 추천 0 댓글 8


아래 글은 제가 오후 1시에 제 블로그에 올렸던 글 입니다. 그리고 저는 방금 집에 들어왔습니다. 즐거운 저녁이었습니다 ^^ (길지만 읽으시면 재밌음 ) ㅎ ------------------------------------------------------------------------------------ 기말고사 그리고...그녀 시험이 끝났습니다. 기말고사가 끝났습니다. 이젠 방학입니다. 시험은 그럭저럭 괜찮게 본것 같습니다. 소정의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소정의 성과란 시험이 아닙니다. 제가 그녀와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주위 친구놈들은 '작업이다.' '들이댄다.' 등등 말들이 많았지만, 흠... 아무리 생각해도 작업이 맞군요. -_-; 사실 그녀는 1학기 기말고사 때부터 지켜봤던 사람이었습니다. 다만 기회가 너무 없어서, 하~ 정말 안습이었네요. 때는 올해 6월, 한국vs토고전. 월드컵 한국 첫 경기가 저에겐 기말고사 이틀남은 시간이었죠. 축구 때문에 친구놈들이랑 학교앞 술집에서 술을 마셨지만, 월드컵 분위기를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도서관 규찰시간대가 밤 11시라서, 자리를 지키러 일행들중 한명은 도서관으로 가야하는 상황이었기에, 제가 가기로 하고, 혼자 학교도서관으로 올라갔습니다. 도로는 이미 붉은 악마들로 점령된 뒤라서 택시도 버스도 못다니는 길이었으므로 혼자 헥헥거리며 뛰어서 11시5분전까지 도서관에 도착했었더랬죠. 근데 이게 왠일? 규찰이고 뭐고 생각했던 제가 바보였나요? -_-; 월드컵이니 만큼 도서관엔 정말 자리가 남아돌더군요. 제 자리 뺏길 걱정같은건 할 필요도 없었구요. 암튼 도서관이 100자리라면 10명정도만 앉아있는 그런 상태였죠. 하~ 근데 거기에, 구석에서 제 자리 근처에서 혼자 조용히 그녀가 공부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흠.. 당시에 후광을 봤던 걸로 기억합니다. ~ㅋㅋ 암튼 그날은 공부를 하나도 못하고 옆눈으로 흘끗흘끗 처다봤던 기억만 나네요 ㅎㅎ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그녀한테 말을 붙여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마지막 시험을 치고 도서관에 돌아오니, 그녀는 이미 시험이 먼저 끝났는지, 여름방학 속으로 사라졌더군요. ㅠㅠ 그리고 2학기 중간고사. 다시 그녀를 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에도 같은 케이스로 그녀를 놓쳤습니다. 이때까지 제가 한건 아무것도 없었네요. 생각만 했지. 무슨 과인지,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 이름도 모르고 아는건 얼굴 뿐이었죠. 시간이 흘러 기말고사가 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시험입니다. 다시 그녀를 봤습니다 ㅠㅠ 이번에 말 한번 걸지 못하고 다시 그녀가 겨울방학속으로 사라진다면, 저는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것 같았습니다. 대체 제가 남자가 맞는지도 의문스럽고, 한없이 멍청하게 느껴질꺼 같았죠. 이번에는 절대 시험이 끝나고 말을 해야겠다. 이런 실패확률이 큰 모험은 하지 않고, 시험전에 말을 걸기로 했습니다. 15일. 지난 금요일이군요. 말을 걸었습니다. 당시 저는 도서관에서 폐인생활중인터라 꼬라지가 말이 아니었지만, ㅎㅎ 동아리방에서 샤워를 하고, 면도를 하고, 츄리닝을 벗고, 청바지로 갈아입고, 떡진 머리를 감고, 왁스를 바르고, 준비했던 멘트들을 가지고 저녁 때 식당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여자는 밤에 감수성이 풍부해진다는 얘길 어디서 주워 들었기에, 밤시간을 노렸죠.~! 7시 30분. 식당에서 그녀가 친구들과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저는 식당앞에서 기다렸구요. 그녀가 친구 다섯명과 식당밖으로 나오는 타이밍에, 다가가서 5분정도 얘기할수 있냐고 말을 했습니다~ 아~ ;; 옆에서 친구들이 얼마나 깔깔대는지.. 쪽팔려 죽을뻔..;;(사실 클럽이나 술집에서도 모르는 여자에게 말을 건다는건 성격상 한번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너무 절실했기에, 도서관에서 맨정신으로 시도한겁니다.) 다행히 허락했습니다.. 식당앞은 시끄러워 계단에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저도 떨지 않았다는거고, 그녀도 이것저것 재지 않고, 안가리고 다 대답해줘서.. 꽤 당황하지 않고, 얘기를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휴게실로 자리를 옮겨서 30분정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험기간이라 그쪽분도, 또 저도 바쁘고 신경쓸곳이 많겠지만, 시험기간 아니면 만날수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안 좋은 타이밍에 이렇게 말을 건거니까, 불쾌해하지 말라고... 이런식으로 시작해서 말을 터 나갔던걸로 기억합니다. 저보다 한살 어리더군요. 그리고 제가 1학기부터 자길 처다봤다는걸 이미 알고 있더군요. 역시 여자는 남자보다 눈치가 빠르네요 ㅎㅎ 스토커로 생각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죠.-_- "제가 연락처 드리면 절대 연락 안하실꺼죠?" "네^^" ";;; 그럼 제가 연락처 받아내는수 밖에 없네요? ㅎㅎ" "네^^" "...." 연락처는 받았습니다만, 남자친구가 있더라구요 . 후~ 하지만 직접 얘기 했습니다. 억울하다고. 날 먼저 만났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건데, 너무 억울하니까 연락이라도 하게 해달라고, 천천히 보여주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내가 부담스러우면 티를 내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 언제라도 그만두겠다고. 사실 이런거 다 아는 형이 알려준 멘트였고, 상황에 맞게 준비된것들 이었지만, 그냥저냥 괜찮게 제 말을 받아준거 같네요 ^^ 그리고 시험기간 중에는 서로 시험에 방해되지 않게 도서관에서 아는척하지 말고, 가끔 문자나 주고 받자고 했습니다. 마침내 저는 어제 시험이 끝났고, 그녀는 오늘 5시에 시험이 끝납니다. 학교앞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오후 2시, 저는 준비가 끝났고, 지금 밖으로 나갑니다. 다들 응원해주세요 ^^ ------------------------------------------------------------------------------------------ 그녀와 같이 저녁먹고 얘기 좀 하다가 방금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다시 한번 도와주신 삐딱형에게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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