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폭마누라3>가 12월 14일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시사회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서울과 홍콩을 무대로 펼쳐지는 <조폭마누라3>는 홍콩 폭력조직의 후계자 아령(서기)이 조직다툼을 피해 한국으로 오게 된 후, 동방파 조직의 보호를 받게 되면서 펼쳐지는 코믹액션영화다. 1, 2편의 주인공 신은경 대신 <유리의 성> <색정남녀>의 홍콩 배우 서기가 주연을 맡아, 홍콩조직 보스의 외동딸이자 후계자 아령 역을 연기했다. 아령을 보호하는 동방파 NO. 3 기철은 <짝패> <음란서생>의 이범수가 분했고, 영화와 드라마, 쇼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현영이 아령을 통역하는 연변 출신의 통역사 연희 역으로 출연했다. 이밖에 동방파 조직원 꽁치와 도미는 드라마 <환상의 커플>로 인기가 급상승 중인 오지호와 <잘살아보세>의 조희봉이 맡았다. <조폭마누라3>는 <조폭마누라> <어깨동무>의 조진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기자시사회에는 이범수, 현영, 오지호, 조진규 감독, 현진씨네마 이순열 대표가 자리를 함께 했다. 시사 후 기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흥행성에는 '만족', 작품성에는 '글쎄'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국 코미디와 홍콩식 액션의 결합이 오락성에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에서 "1, 2편에 비해 액션의 기술적 수준이 진일보했다" "전편들에서 느껴졌던 자학적이고 성적인 유머 대신, 부담 없는 상황 코미디로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영화 내내 웃게 만든 현영의 코믹 연기는 <조폭마누라3> 최고의 즐거운 발견이다" 등 코미디와 액션에 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반면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이야기의 짜임새가 엉성하고 완성도가 떨어진다"를 비롯해 "시종일관 폼만 잡는 서기 캐릭터는 매력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후반부의 감동 코드는 빈약한 스토리로 인해 설득력이 부족하다" 등 허술한 내용과 구성, 서기의 평면적인 캐릭터에 문제를 삼았다. 현진씨네마가 제작을 맡은 <조폭마누라3>는 쇼박스의 배급망을 타고 오는 12월 28일 개봉한다. ------------------------------------------ 어익후